뉴질랜드의 남섬 투아타페레 험프리지 트랙(Tuatapere Hump Ridge Track)이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그레이트 워크(Great Walks) 코스로 지정됐다. 그레이트 워크란 뉴질랜드의 독특한 자연경관을 탐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세계적 수준의 트레킹 코스를 말한다. 뉴질랜드 전역에 위치한 11
개 코스를 따라 걸으며 각 지역만의 독특한 자연경관, 생태계 및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루트번 트랙(Routeburn Track), 밀포드 트랙(Milford Track), 통가리로 노던 서킷(Tongariro Northern Circuit) 등이 하이킹 천국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그레이트 워크다. 총 길이 60
㎞로 3일이 소요 되는 험프리지 트랙을 따라 걷다 보면 원시림, 산악지대, 해안숲부터 거대한 석회암 지대에 이르기까지 뉴질랜드의 다양한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험프리지 정상에 오르면 펼쳐지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Fiordland National Park)과 스튜어트섬(Stewart Island), 남대양(Great Southern Ocean)을 아우르는 파노라마 전망이 펼쳐진다.
길을 걷다보면 뉴질랜드 산림 고유의 토착 식물과 카카(Kaka), 케아(Kea), 벨버드(Bellbird)와 같은 야생 조류를 흔히 볼 수 있다.
한편 최근 험프리지 트랙은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나무 데크를 설치해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숙소, 주차장, 쉼터 및 화장실을 증설했다.
뉴질랜드 관광청은 “지역의 풍부한 문화적, 역사적 이야기를 방문객들과 공유하는 데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트랙 입구에는 와하로아(Waharoa)
라 부르는 마오리 전통 구조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트랙 곳곳에 마오리 부족과 초기 정착민의 이야기, 목재 산업 유산에 대한 정보 패널과 인터랙티브 요소들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더불어 험프리지 트랙은 투아타페레 지역 사회에도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주민들이 약 7만 시간 동안 자원봉사를 통해 2001년 길을 완성했다.
홍지연 여행+ 기자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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