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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부터 피자 반죽” 아시아 2위 피자 맛집 상륙한 콘래드 서울

권효정 여행+ 기자 조회수  

월드 15위, 아시아 2위 피자 맛집과 협업한 콘래드 서울

12살 삼촌 피자 가게서 시작해 아시아 정상 오른 펩페 셰프

참치 타르타르 올린 피자까지 한국인 입맛 맞춘 창작 메뉴 선봬



“이게 진짜 나폴리 피자구나.” 한 입만으로도 이탈리아에서 온 피자를 체감하기에 충분했다. 콘래드 서울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트리오’가 리스토 피자(Risto Pizza)와 협업을 기념해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월드 베스트 피자 15위, 아시아 베스트 피자 2위에 오른 리스토 피자의 셰프 주세페 에리키엘로(Giuseppe Errichiello)가 방한해 직접 피자를 선보였다.

전통 나폴리 도우를 손으로 펼치고 한 장씩 화덕에 넣어 구워내는 과정이 그대로 펼쳐졌다. 정통 나폴리 스타일부터 창작 메뉴까지 셰프가 현장에서 시연했다. 오는 6월 1일까지 진행하는 행사를 미리 맛볼 수 있는 자리였다.

리스토 피자는 일본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맛집이다.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 피자이올로(피자 장인), 펩페 셰프가 직접 구운 피자를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펩페’는 셰프의 본명을 이탈리아식으로 줄여 부른 애칭이다. 행사 기간에는 전통 도우 발효 방식과 고온 화덕에서 구운 리스토 피자 대표 메뉴를 제공한다.

나폴리서 도쿄 거쳐 서울까지





펩페 셰프는 1984년 이탈리아 나폴리 출생으로 12살부터 삼촌 피자 가게에서 일하며 피자를 배웠다. 16살에 피자이올로가 되기로 결심했고, 2006년 일본으로 건너가 경험을 쌓았다. 2011년 도쿄에 첫 가게를 열었다. 현재 운영하는 ‘리스토 피자 바이 나폴리 스따 까(Risto Pizza by Napoli sta ca)’는 2025년 50 Top Pizza Asia-Pacific 2위를 기록했다.



현장에서 본 펩페 셰프는 집중력이 대단했다. 피자 도우를 늘일 때 두께가 균일했고 화덕에서 굽는 동안 계속 피자를 돌려가며 익힘 정도를 체크했다. 고온에서 90초 만에 완성되는 나폴리 피자의 특성상 몇 초만 늦어도 탈 수 있는데 셰프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나폴리 피자는 단순해야 한다. 재료 많으면 안 된다’는 철학이 피자에 고스란히 담겼다. 펩페 셰프는 미리 피자를 만들어두는 걸 극도로 싫어해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도우를 늘이기 시작했다.

무제한 피자 ‘지로 피자’ 직접 체험





이번 행사의 백미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만 열리는 지로 피자(Giro Pizza)였다. 진정한 피자 애호가들을 위한 이탈리아 전통 무제한 피자 서비스 방식이다. 테이블 위에 초록 카드를 놓으면 직원이 화덕에서 갓 구운 피자를 한 조각씩 계속 가져다준다. 배가 부르면 뒤집어서 빨간색 카드 보여주면 끝이다.

제공된 피자는 총 6종으로 하나씩 천천히 비교하며 즐길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마르게리타 뉴 스타일 (Margherita New Style)이 테이블에 올랐다. 전통 마르게리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토마토 소스 위에 스트라차텔라 치즈가 녹아들고 바질 페스토가 향을 더한다. 치즈의 크리미한 질감과 고소함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두 번째는 바카콰 바칼라(Bacca-qua Bacca-la)였다. 대구살을 갓 튀겨 올렸고 루꼴라와 앤쵸비 무스를 더한 해산물 피자다. 블랙 올리브 가루가 뿌려져 풍미를 더했다.



세 번째 라 시뇨라 마리나라 (La signora Marinara)는 불필요한 토핑 없이 나폴리 피자 원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메뉴다. 마늘 향 가득한 토마토 소스에 구운 반건조 토마토가 올라가 토마토의 단맛이 더해졌다. 앤쵸비, 오레가노, 올리브가 올랐다. 구성은 단순하지만 각 재료의 맛이 또렷하게 살아있어서 “이게 진짜 피자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 다음 푼게토 (Funghetto)는 탈레지오 치즈와 파마산, 블랙 트러플을 더한 버섯 피자다. 짙고 고소한 풍미가 천천히 퍼진다. 고온 화덕에서 짧은 시간 구워낸 버섯은 촉촉함을 유지하며 트러플 향과 치즈가 뒤를 받친다.



다섯 번째는 셰프의 대표 메뉴인 돈 살보(Don Salvo)다. 겉보기엔 평범한 마르게리타 같았지만 한 입 베어 물자 크러스트 안에서 리코타 치즈가 터져 나왔다. 이게 바로 숨겨진 비밀이었다. 모양도 독특하다. 토마토 소스, 모짜렐라, 바질의 기본기에 매콤한 살라미와 파마산이 더해져 맛의 층이 복합적이다. 크러스트 안 리코타 치즈는 마지막까지 부드러운 여운을 남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콘래드 서울을 위해 특별 제작한 데디케이티드 투 아트리오(Pizza Dedicated to Atrio)였다. 입에 넣자 부드러운 참치에 은두야 소스의 매콤함이 어우러지고, 부팔라 치즈가 전체를 부드럽게 감싼다. 루꼴라와 올리브가 마지막 균형을 잡아주며 조화를 완성한다. 실고추까지 더해져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셰프의 세심함이 전해진다.

지로 피자는 1인당 8만원으로, 에피타이저와 디저트까지 포함된다. 6종의 피자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에피타이저로 제공된 부라타 치즈와 프로슈토도 인상적이었다. 디저트까지 포함한 구성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예약은 필수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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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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