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지 않고 문 여는 기내 화장실, 일본 항공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

일본 ANA 항공기 / unsplash

일본에 ANA라는 민간항공사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시아나항공 같은 회사다. 일본식 명칭은 전일본공수(全日本空輸), 영어로는 All Nippon Airways라고 한다.

이 항공사가 최근 손을 대지 않고도 열 수 있는 기내 화장실 출입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ANA는 이번에 개발한 출입문을 지난 1일부터 일부 국내선 항공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손을 대지 않고 팔꿈치와 팔목을 사용해 열 수 있다. / ANA

새로 개발한 문은 손목과 팔꿈치를 사용해 잠금을 해제하고 열 수 있는 구조다.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접촉으로 인한 감염에 대한 염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고안했다고 한다. ANA 측은 “코로나19 이후 기내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후 문 손잡이를 만지지 않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승객들 요구가 많았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기내 화장실 출입문 / ANA

팔꿈치로 여는 출입문은 기대 화장실의 특수한 구조 때문이다. 기내 화장실은 설치 면적이 제한돼 있고 자동문 설치가 어렵다. 새로 개발한 기내 화장실은 문 안쪽에 도어 잠금 손잡이를 크게 만들고 손잡이 부분에 핸들을 추가해 팔꿈치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ANA는 항공기 설치에 앞서 하네다 공항 라운지 입구에 시제품을 설치해 고객 반응을 살폈는데, 이용자의 70% 정도가 ‘좋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ANA는 이 화장실 문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 ANA

ANA는 우선 보잉 787-8형 11기, 보잉 787-9형기, 보잉 777-200 8기 등 총 21대에 이 화장실을 설치했다. 앞으로 국제선을 포함한 더 많은 항공기에 새로 개발한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용성 여행+ 기자


장주영 여행+ 기자 tplus@trip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