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이하 LA)를 찾은 내·외국인 전체 누적 방문객 수가 약 49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방문객 수의 97%에 달하는 수치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의 올해 방문객 수 목표는 집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 방문객수와 동일한 5000만 명이다.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 수는 26만9000명으로, 2019년 대비 약 81%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국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아시아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한국인 방문객 33만6000명을 유치, 2019년 대비 회복률 101%달성을 목표로 한다. 올 1분기 기준 한국인 방문객은 6만1088명을 기록하며 2019년 1분기 대비 89.8%의 회복율을 보였다. 한국은 LA 당국이 올해 100%의 관광 회복율을 예상하는 나라 중 유일한 동아시아 국가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LA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근 ‘LA는 현재 상영 중(Now Playing)’이라는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다. 해당 캠페인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의 수도이자 미국 예술·문화의 상징 ‘할리우드’를 품은 도시 LA를 한 편의 영화에 비유한다. 향후 다채로운 글로벌 행사를 앞둔 LA를 여행하면서 ‘현재 상영 중’인 LA만의 매력을 느껴보라는 취지로 각국의 여행자들을 레드카펫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사상 최초로 한국 아티스트와 협업한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K-팝 그룹 ‘라이즈(RIIZE)’의 데뷔곡 ’겟 어 기타(Get a Guitar)’를 광고 음원으로 활용했다. LA에서만 경험 가능한 6가지 여행 테마와 도시 특유의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담아낸 광고 영상물을 국내 포털과 VOD,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채널로 소개했다. 서울 지하철, 센트럴시티 게이트 및 스퀘어, 강남대로 미디어폴 등 서울 강남권의 옥외 전광판에서도 지난 5월까지 선보였다.
또 최근 여행 크리에이터 겸 아티스트인 그래쓰(GRASS)와도 협력해 로스앤젤레스관광청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에 2030 젊은 자유여행객을 주 타깃으로 한 홍보 영상 ‘그래쓰의 영화 같은 LA여행’을 지난 4월 공개했다.
더불어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지난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 최대 여행박람회 ‘IPW(International Pow Wow) 2024’를 통해 “뚜렷한 회복을 보이고 있는 관광업 덕분에 일자리가 늘고 있다”며, “향후 4년 동안 LA에서 열리는 2026년 FIFA 월드컵, 2027년 슈퍼볼, 2028년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이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도시 내 다채로운 활동과 수요 창출을 주도하는 프로그램들을 ‘LA 2.0’이라고 부르고 있다. 얼마 전에는 2024년에 LA를 방문해야 할 24가지 이유를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LA에는 여러 호텔이 새로 오픈했거나 개업을 앞두고 있다. 코도 호텔, 캠브리아 호텔 버뱅크, 버튼 하우스 호텔 등이 최근 문을 열었고 조던 산 가브리엘, 더 올리비아 호텔, 리젠트 산타 모니카, 호텔 루실 등이 올해 안에 오픈할 예정이다.
새로 생긴 맛집들도 주목할 만하다. 할리우드의 ‘어바웃 라스트 나이프(About Last Knife)’에선 수석 셰프와 함께하는 월간 디너로 4코스 및 페어링을 선보인다. 매주 일요일에는 십 앤 사운즈(Sip and Sounds)라는 특별한 콘셉트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산타 보니카의 쁘띠 그레인 블랑제리(Petit Grain Boulangerie), 코리아타운의 낸시 실버턴 파스타 바(Nancy Silverton’s Pasta Bar) 등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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