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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사이에서 소문난 영주 노포맛집 베스트3

강예신 여행+ 기자 조회수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트렌드에 따라가는 것도, 인스타 핫플도 지쳤다. 그럴 땐 동네 사람 얘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실패 없는 맛을 찾아낼 수 있다. 영주 현지인이 귀띔해준 노포맛집 3곳을 소개한다.

1

원조서부냉면


50년 동안 2대에 걸쳐 평양식 냉면과 불고기를 팔고 있는 원조서부냉면. 메뉴는 심플하다. /비빔 평양식 메밀냉면과 불고기뿐이다. 풍기읍 주민들 사이에서 이곳을 모르는 사람을 찾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원조서부냉면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인삼로3번길 26 서부냉면


더운 여름이니 시원한 물냉면을 맛봤다. 메밀을 직접 맷돌에 갈아 채로 친 가루로 만든 면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화학조미료 대신 한약재인 감초를 적당량 사용한다고 한다. 국물에 육향이 센 편이다. 전반적으로 간이 심심해서 그런지 반찬이 전반적으로 간이 짭짤하다.


냉면만 먹었을 땐 아주 맛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는데, 한우불고기와 함께 먹으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는 맛이지만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가격도 착한 편이니 부담 없는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2

영주전통묵집식당


더운 여름 시원한 묵사발도 생각나기 마련이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은 현지인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묵밥집. 마당이 있는 양옥 이웃집에 온 듯 편안한 분위기를 전해준다. 아침식사도 가능하다.

 

영주전통묵집식당
경상북도 영주시 원당로163번길 24


순두부와 함께 대표 메뉴인 묵밥을 시켰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에 군침이 싹 돈다. 상상처럼 차갑진 않은 미지근한 묵밥이었지만 그런대로 맛있었다. 박나물 등 향토색이 물씬 나는 밑반찬과 함께 먹으면 밥도둑이다.


낯선 이름과 비주얼에 손이 머뭇거려지던 태평초. 메밀묵에 돼지고기, 김치 등을 넣고 얼큰하게 양념해 끓인 요리다. 묵과 찌개의 조합이 잘 상상이 가지 않았는데, 막상 맛보니 개인적으로 묵밥보다 매력적이었다. 매콤짭짤하면서도 많이 자극적이지도 않아 금세 한 그릇 뚝딱 비웠다.

3

종점식당


부석사 주차장 맨 끝에 있어 종점식당으로 이름 붙였다는 이곳. 제철 나물과 생선, 김치 등으로 소박하게 차려진 산채정식이 대표 메뉴인데, 함께 나오는 청국장이 일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몇 십 년째 이어져온 사장의 친절한 미소와 서비스에 단골손님이 많다.

 

종점식당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19 1층 종점식당


청국장에 가려진 숨은 별미는 닭백숙이다. 등산 후 피로와 허기짐을 싹 가시게 해준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도 푸짐하다. 고기를 다 먹을 때쯤이면 사장이 직접 와서 죽을 만들어주는데, 이게 또 별미다. 몸에 좋은 재료들이 가득 들어간 육수로 만든 죽을 싹싹 긁어 먹으니 힘이 솟는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어머니의 정성과 따뜻한 손맛이 느껴지는 푸근한 종점식당. 부담없이 한 끼 해결하거나 등산 후 막걸리 한 잔 하기 좋은 부석사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지.




·사진/디자인= 강예신 여행+ 기자
취재협조= 영주시, 승우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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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신 여행+ 기자
content@www.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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