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 속해있는 퓌센은 인구가 1만5000명도 되지 않는 작은 도시다. 작은 도시 퓌센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만 추렸다. 도보로 떠나는 퓌센 반나절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레히 폭포
가장 먼저 ‘레히 폭포’를 구경하러 가보자. 레히강(Lech river) 근처에 위치해있는 레히 폭포는 에메랄드 빛깔의 물이 떨어진다고 해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폭포다.

폭포 위쪽에는 떨어지는 물을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난간에 붙으면 위험할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자. 폭포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폭포 구경을 마쳤다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레히 폭포 입장료는 무료다.
퓌센 뮤지엄
레히 폭포에서 약 11분 걸어가면 ‘퓌센 뮤지엄’의 모습이 보인다. 16세기에 문을 연 퓌센 뮤지엄은 퓌센의 문화유산들을 전시 및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중세 시대의 유물, 고대 장신구, 지역 예술품 등 퓌센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여러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다.
눈여겨봐야 할 전시품으로는 바이에른의 100대 보물 중 하나로 꼽히는 악기인 류트다. 여러 악기 중 ‘볼프강 볼프 쭈어 퓌센(Wolfgang Wolf zue Fießen)’이라는 글씨가 적힌 악기가 바로 류트라고 하니 참고하자.

퓌센 뮤지엄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기준 6유로(약 8800원)이다.
세인트 맹 교회
퓌센 뮤지엄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세인트 맹 교회’를 구경할 차례다. 1200년에 건립된 세인트 맹 교회는 18세기 초 이탈리아 바로크양식으로 재건되었다.

교회 내부에는 오래된 프레스코화들이 가득하다. 여러 시대에 걸쳐 그려진 프레스코화들이 벽과 천장 곳곳에 보존되어 있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천천히 구경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세인트 맹 교회에서 반드시 보고 가야 할 작품은 바로 ‘사도들의 재림’이라는 작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프레스코화라고 하니 눈여겨보자. 교회 개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예배 중에는 교회 내부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호에스 성
세인트 맹 교회 구경을 마쳤다면 맞은편에 있는 ‘호에스 성’으로 가보자. 호에스 성은 바이에른주에 있는 성 중 보존 상태가 가장 뛰어난 성으로 손꼽힌다. 13세기에 지어진 호에스 성은 당시 유행했던 후기 고딕 양식으로 건축됐다.

호에스 성 내부에는 중세 시대부터 19세기까지의 다양한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중세 시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예술품이 많다.

호에스 성 내부의 예술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궁전의 벽화’라는 작품이다. 15세기 후반에 그려진 궁전의 벽화는 과거 귀족들의 생활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호에스 성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성 입장료는 1인당 6유로(약 8800원)다.
퓌센 구시가지
호에스 성에서 도보로 2분이면 ‘퓌센 구시가지’에 도착한다. 퓌센 구시가지는 오래된 건물들과 여러 상점이 모여 있는 번화가다. 구시가지 곳곳에는 14세기와 15세기 중세 건축 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물들이 많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건물들 앞에서 사진을 한 컷 남겨보자. 오래된 건물 이외에도 구시가지에는 기념품샵, 디저트 가게, 카페 등 여러 가게가 들어서 있다. 군것질을 하거나 쇼핑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곳이니 천천히 구시가지 일대를 구경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골목 사이사이에는 아기자기한 건물들도 들어서 있어 걸어 다니며 여러 건물을 구경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담 플루에쉬
트립어드바이저 퓌센 맛집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음식점을 소개한다. 퓌센 구시가지에서 4분 정도 걸어가면 ‘마담 플루에쉬’에 도착한다.

마담 플루에쉬는 여러 유럽 지역의 전통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는 독일식 전통 국수 케제슈페츨레 (Käsespätzle), 오스트리아식 팬케이크 카이저슈마렌(Kaiserschmarrn) 등과 같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트립어드바이저 리뷰에 따르면 모든 음식이 맛있고 서비스도 좋다는 평이 많다. 레스토랑 내부 인테리어도 분위기 있게 잘 꾸몄다고 하니 완벽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마담 플루에쉬로 향해보자.
식당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다.
퓌센은 뮌헨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면 도착해 근교 여행으로 많이 찾는 도시다. 도시의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아 당일치기 여행지로 딱이다. 작지만 알찬 도시 퓌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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