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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식 뷔페 레스토랑만 3곳
한국인 입맛에 딱 맞춘 다이닝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50대 여성이 호텔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수영장과 조식 뷔페라고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하얏트 리젠시 다낭은 한국인 취향을 기가 막히게 맞추고 있다. 하얏트 리젠시 다낭에서는 4~9월 성수기 기준 조식 뷔페를 레스토랑 3곳(비브 오세안 레스토랑, 산 하우스, 오스테리아 알 마레)에서 제공한다. 여기에 리젠시 클럽 객실 전용 라운지와 바게트 카페까지 더하면 조식 옵션은 5가지나 된다. 비수기 때는 오스테리아 알 마레와 리젠시 클럽 라운지 두 곳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다.
정희경 하얏트 리젠시 다낭 세일즈&마케팅 상무는 “다른 리조트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리조트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을 못한 곳도 있다. 한국 고객 비율이 40%를 차지하는 우리 호텔의 경우 2023년에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2024년이 개관 이래 최고 매출 찍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첫 선을 보인 3D 프로젝션 다이닝 ‘르 쁘띠 셰프’는 투숙객은 물론 현지인에게도 반응이 좋다. 투숙객과 비투숙객 예약 비율이 반반이다. 르 쁘띠 셰프는 미팅룸을 개조한 공간에서 최대 25명까지 한번에 진행한다. 4월부터 새로운 시즌을 선보이는데 이번 테마는 ‘마르코폴로의 미식 여행’으로 잡았다. 탐험가 마르코폴로 발자취따라 중동, 인도, 히말라야 등을 여행하면서 각각 테마에 맞는 음식과 디저트를 선보인다. 약간 유치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구성이 아기자기해서 먹는 내내 빠져들었다. 식사 시간이 길어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일행과 자연스레 이야기도 나누게됐다. 무엇보다 음식 맛이 좋았다. 베트남에서 매번 현지식만 먹어서 그런지 서양식 퓨전 요리가 외려 새롭게 다가왔다.
리조트에 머물면서 모든 레스토랑을 맛봤다. 첫 날 조식은 비브 오세안 레스토랑을 찾았다. 피곤했는지 아침에 살짝 눈이 늦게 떠진 탓이다. 아무래도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메인 식당인 오스테리아 알 마레다. 살짝 늦게 내려갔는데 대기가 있었다. 미련 없이 비브 오세안 레스토랑으로 발길을 돌렸다. 비치 클럽을 겸하는 비브 오세안은 바다 전망도 훌륭했다. 물론 대기 줄도 없었다. 비브 오세안 레스토랑의 콘셉트는 건강식이다. 직접 만들어 먹는 포케, 비빔밥 그리고 건강 샐러드와 샌드위치, 제철 과일까지 풍성하다. 개인적으로 오스테리아 알 마레보다 비브 오세안이 훨씬 좋았다.
이튿날 아침은 오스테리아 알 마레로 갔다. 오전 7시에 가니 한적하게 아침을 즐길 수 있었다. 오스테리아 알 마레는 비브 오세안보다 규모가 더 크다. 실내석과 야외석이 있어 취향에 맞게 골라 앉으면 된다. 비브 오세안이 프랑스 지중해식을 선보인다면 오스테리아 알 마레는 이탈리아 요리를 테마로 한다. 조식 뷔페는 물론 점심과 저녁 단품 메뉴도 맛볼 수 있다.
현지식도 놓칠 수 없다. 특히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베트남에서는 말이다. 수영장과 가까이 있는 산 하우스(Xanh House)에서는 아침엔 뷔페, 점심과 저녁 전통 베트남 요리를 단품으로 주문해 먹을 수 있다.
# 각기 다른 콘셉트 야외수영장만 5곳
리조트 안도 밖도 지루하지 않은 이유
“2023년부터 매년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하고 있어요. 첫 해에는 비치클럽과 키즈클럽 ‘캠프 하얏트’를 선보이고 알마레 레스토랑을 리브랜드딩했습니다. 주니어 풋볼 코트를 만들고 총괄 셰프를 영입해 레스토랑도 개편했죠. 지난해에는 ‘르 쁘띠 셰프’를 런칭했습니다. 또 베트남 레스토랑을 새롭게 개편하고 스포츠 라운지를 신설, 웰빙 액티비티도 시작했어요.”
정희경 하얏트 리젠시 다낭 세일즈&마케팅 상무가 설명했다. 하얏트 리젠시 다낭은 4월부터 ‘르 쁘띠 셰프’ 외에도 프라이빗 정원이 딸린 가든룸을 도입하고 또 각종 체험이 가능한 리틀팜도 개장했다. 리틀팜은 각종 채소와 벌을 양봉하고 토끼를 키우는 농장으로 이곳에서 베트남 커피 만들기 등 체험도 진행한다.
리틀팜에는 토끼 5마리가 살고 있었다. 소규모로 로즈마리, 스프링어니언, 고수, 민트, 바질, 모닝글로리 등을 심어 놓은 작은 농장과 팜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곳에서 베트남 커피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프랑스로부터 커피 문화를 전달받은 베트남은 현재 브라질 다음 전 세계 2위 커피 수출국이다. 로브스타 품종으로는 전 세계 1위다. 베트남에는 조금 독특한 커피 문화가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본인들 취향에 맞게 독창적인 커피 문화를 정착시켰다. 베트남에서는 ‘핀(Phin)’이라고 부르는 커피 필터를 사용해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신다. 원액 자체로는 너무 진해 코코넛밀크, 연유, 달걀 노른자, 버터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는다.
시간에 맞춰 리틀팜으로 향했더니 자리마다 전부 커피를 내리는데 필요한 재료가 마련되어 있었다. 현지인 직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저마다 자신만의 커피를 내려 마신다. 향긋한 커피 냄새가 온 사방에 퍼졌다. 먼저 원액을 맛봤다. 에스프레소와는 다르게 기름기 없이 담백했다. 하지만 이것 그대로 먹기에는 약간 쓴 맛이 강하다. 직원이 직접 만든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얼음을 넣어 마셨더니 달달한 음료처럼 한결 나았다.
하얏트 리젠시 다낭은 키즈 클럽도 잘 되어 있다. 레지던스 동과 호텔 동 사이 너른 부지에 위치한 키즈 클럽은 어린이 수영장을 중심으로 4구역으로 마련됐다. 전문 강사가 붙어 액티비티도 진행하는데 매일 최대 2시간 무료로 액티비티에 참가할 수 있다. 6~15살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 클럽 액티비티는 전부 무료다.
따로 액티비티에 참여하지 않아도 즐길 것은 많다. 하얏트 리젠시 다낭의 자랑은 바로 수영장. 부지 내 각기 다른 야외 수영장이 5곳이나 된다. 조금만 걸어나가면 해변과 이어지는 메인 수영장이 가장 크게 있고 키즈 클럽 어린이 수영장과 리젠시 클럽 객실 투숙객 전용 수영장 그리고 레지던스 동에 위치한 수영장, 피트니스센터에 딸린 수영장 등이다. 메인 수영장에는 인공 모래사장, 어린이 전용 워터슬라이드가 있어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다낭이 올해 치중하는 것은 바로 웰니스다. 웰니스 프로그램을 △릴렉스 △디톡스 △에너자이즈 △다낭 리트리트 등 4가지 테마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하루 정도 체험을 원한다면 ‘릴렉스’와 ‘에너자이즈’ 테마를 추천한다. 릴렉스 프로그램은 머리 마사지, 요가와 호흡법을 통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에너자이즈 프로그램은 조금 더 동적이다. 타이 복싱과 전통 마사지가 주 내용이다. ‘디톡스’와 ‘다낭 리트리트’는 2일 과정이다. 다낭 리트리트 같은 경우 베트남 현지 스타일에 맞춘 각종 체험을 포함하고 있다.
사실 가장 편한 휴식은 스파다. 하얏트 리젠시 다낭에는 열대 정원을 콘셉트로 한 ‘비에 스파(Vie Spa)가 있다. 독채 공간으로 구성된 트리트먼트실에는 야외 욕조와 야외 샤워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인기가 많은 편이라서 체크인 때 바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외부 관광도 빼놓을 수 없다. 하얏트 리젠시 다낭은 외부 여행사 업체와 협력해 18개 달하는 주변 지역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호텔 자체 프로그램으로는 매주 화·목요일 클럽 객실 투숙객 대상으로 진행하는 오행산 산행이 있다. 자유롭게 호이안을 오갈 수 있도록 리조트~호이안 유료 셔틀 운행중이다.
베트남(다낭)=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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