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 보고 와인 마시고 전시 관람은 옛말, 몰입하는 예술 여행 세계 최초 신작부터 호수뷰 갤러리까지 |
올해 ‘아트벤처(Artventure)’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올랐다. 아트벤처는 예술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몰입하는 여행으로, 기존 전시 관람을 넘어선 새로운 여행 형태다. 호주관광청은 자연과 문화를 결합한 예술 공간 5곳을 뽑았다. 호주 특유의 자연 환경과 문화적 요소가 어우러져 차별화된 예술 체험을 누릴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Point. 1 홈 오브 디 아츠 (Home of the Arts, HOTA)
|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인근에 위치한 홈 오브 디 아츠는 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복합문화공간이다. 미술 전시, 라이브 공연, 영화 감상까지,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알록달록한 기하학적 디자인의 갤러리 외벽이 시선을 끈다. 내부는 호주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주변을 둘러싼 공원과 호수는 여유로운 산책과 피크닉에 제격이다.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갤러리 앞마당이 들썩인다. 갤러리 앞 야외에서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 로컬 뮤지션들의 라이브 연주가 흘러나오고 지역 특산물과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곳곳의 레스토랑과 바에서도 예술적 감각이 묻어난다. 팔레트 레스토랑(Palette Restaurant)에선 예술 작품 같은 요리가, 이그지비셔니스트 바(The Exhibitionist Bar)에선 멋진 전망과 함께하는 칵테일이, 홈 오브 디 아츠 카페(HOTA Café)에선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이 기다린다.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NGV)
Point. 2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NGV)
|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NGV)은 지금 현대미술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4월 21일까지 1층 전체를 뒤덮은 전시장에서 회화부터 조각, 콜라주, 패션, 설치미술까지 작가의 예술 세계가 펼쳐진다.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작품도 있다. 쿠사마 야요이의 설치작품 ‘인피니티 미러룸’ 시리즈 최신작 ‘내 마음은 반짝이는 빛으로 가득 차 있다(My Heart is Filled to the Brim with Sparkling Light, 2024)다. 눈에 띄는 건 신작 ‘댄싱 펌킨’이다. 11개 다리 중 3개만 땅을 딛고도 묘기하듯 균형을 잡았다. 이 독특한 조형물 아래를 걸으며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Point. 3 호주 국립 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NGA)
|
캔버라의 벌리 그리핀 호수 인근에 자리한 호주 국립 미술관은 15만 5000여 점 작품을 가진 호주 대표 미술관이다.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지널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의 예술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8월 24일까지 진행하는 ‘에버 프레즌트: 퍼스트 피플스 아트 오브 오스트레일리아(Ever Present: First Peoples Art of Australia)전시는 원주민 예술가 260여 점의 작품을 조명한다. ‘조상과 창조자’ ‘대지와 별자리’ ‘공동체와 가족’ ‘문화와 의식’ ‘교류와 영향’ ‘저항과 식민지화’ ‘혁신과 정체성’ 등 7개 주제로 구성하며 호주 원주민 예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Point. 4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 (Darwin Street Art Festival, DSAF)
|
다윈이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변신한다.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은 5월과 6월 약 3주간 도심 곳곳을 예술로 물들인다. 2017년 시작한축제는 현지인과 방문객의 호응 속에 성장했다.
매년 최대 20개의 새 벽화가 더해져 현재 129개의 작품이 다윈 거리를 장식한다. 세계적 거리 예술가들과 호주 대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다윈을 야외 미술관으로 바꾼다.
예술과 지역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도 한다. 지역·국가·국제 아티스트들이 공공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벽화 근처 QR코드로 작품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5월 24일부터 6월 15일까지 열린다.
Point. 5 고전-현대 미술관 (Museum of Old and New Art, MONA)
|
호바트 대표 명소인 고전-현대 미술관 모나는 예술과 미식, 휴식을 한데 묶은 공간이다. 더웬트 강변 사암 절벽 속에 자리하다. 지하 미로를 닮은 독창적 건축과 파격적 예술 컬렉션으로 인기다.
고미술, 유적,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방대한 소장품을 갖췄다. 레스토랑, 와이너리, 양조장, 숙박시설까지 들어섰다. 파로 레스토랑에서는 빛의 대가 제임스 터렐의 설치 작품과 함께 식사를 즐기고, 8채로 한정된 모나 파빌리온에서는 더웬트 강을 바라보며 고요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호바트 도심에서 페리나 차로 30분이면 닿는다. 계절별 운영 시간이 달라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온라인 예약은 필수다.
권효정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