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국 정책이 완화된 이후,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그에 대한 이면으로
‘관광 공해’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외신 교도 통신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일본 국내 숙박객 수는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올해 2분기 방일한 외국인이 사용한 여행 소비액만 12조 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는 인구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일본 경제에 큰 버팀목을 제공한다.
그렇지만 일본 관광청은 마냥 즐겁다는 반응은 아니다. 인파가 몰리면서 교통체증, 주거지 침입 등의 ‘관광 공해’ 현상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에노덴 / 사진=Flickr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7월,
한국어와 중국어가 뒤엉켜 정신없는 가운데 몇몇은 차도로 뛰어들기도 한다. 더 멋진 기념사진을 건지기 위해서다. 거기에 자동차의 경적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무법천지다. 해당 역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가뜩이나 렌트카를 도로에 주차해서 교통정체도 심한데, 요즘은 주거지에도 무단 침입해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교토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교토의 대표 관광지인 후시미이나리 신사, 기온거리, 니시키 시장이 그 예다. 신사 주변에는 쓰레기가 버려져있고, 기온거리와 시장 도로는 혼잡하고 교통 정체가 심각하다. 일본 관광청 간부는 “지금과 같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면, 주민과 관광객들의 만족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러한 ‘관광 공해’
그러나 이러한 모든 조치도 사실상 여행사와 관광객의 상식선에 달려있다. 관련 조례를 시행한다고는 하여도 관광지로서 규칙을 어긴 사람을 처벌하고 추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는 탓이다. 비에이 관계자는 “입주민과 관광 양쪽을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글=박소예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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