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유명 순례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가 관광세를 도입한다.
유로뉴스 등 외신은 2025년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찾는 방문객에게 관광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광장 / 사진=플리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이며 유럽 문화 수도로 이름을 알려 매년 평균 약 3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다
. 이곳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유명한 성지 순례의 목적지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44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대성당의 벽이 손상되는 일도 있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 사진=플리커
관광세 도입은 지난 4월 조세 산체스 부갈로(Xosé Sánchez Bugallo) 산티아고 전 시장이 제시한 것이다
. 산체스 부갈로 전 시장은 “과도한 관광을 막고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이어받아 새로 부임한 고레티 산마르틴(Goretti Sanmartín) 산티아고 시장이2025년부터 관광세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관광세는 숙박 시설 유형에 따라 1박당 최대 2.5유로(약 3500원)를 부과할 예정이다. 연간 약 300만 유로(약 42억 9000만 원)의 관광세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며 관광세로 얻어진 자금은 역사 유적 보존 및 지역 주민을 위한 주택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사진=플리커
관광세를 도입하는 스페인 관광지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바르셀로나 지역에서는 2012년부터 관광 수수료를 받고 있다
.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마요르카, 메노르카, 이비자, 포르멘테라)에 있는 숙박 시설에도 관광세가 부과되는데, 1박당 최대 4유로(약 5700원)다. 발렌시아 역시 최대 2유로(약 2800원)의 관광세를 도입할 계획이다. 글=구소정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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