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기상천외한 ‘커닝(Cunning) 방지 모자
’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러 화제다.
사진 – 플리커
뉴욕포스트(Nypost), BBC에 따르면 메리 조이 만다네–오르티스(Mary Joy Mandane-Ortiz) 비콜 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는 중간고사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
커닝 방지 모자’를 착용할 것을 요청했다. 학생들은 계란 상자, 골판지 등 재활용품을 활용해 모자를 만들었고 각자 준비한 모자를 착용한 채 시험을 치렀다.모자를 착용하고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모습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널리 퍼졌다. 해당 게시물은 며칠 만에 수천 개의 ‘
좋아요’를 받았고 필리핀 현지 언론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관심을 가졌다. 누리꾼들은 “재활용도 하고 부정행위도 막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우리 학교도 도입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메리 조이 교수는 “9년 전 태국의 카세삿(Kasesart)
대학교에서 시야를 가리기 위해 머리 양쪽에 A4용지를 붙이고 시험을 치른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시험이 계속됐는데 첫 대면 시험을 인상적으로 만들기 위한 취지도 있다”고 덧붙였다.모자를 착용하고 시험을 본 뒤 부정행위로 적발된 사람은 없었으며 학생들의 전체적인 성적도 향상했다.
메리 조이 교수는 페이스북(Facebook)에 “학생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나를 자랑스럽게 만듭니다“
라는 글을 게시했다.글=주다솔 여행+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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