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강남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공식 설명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와, 패럴림픽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김윤지 선수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했다.
김연아 선수는 “선수들이 인생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그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오셨으면 좋겠고 또 아름다운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의 경관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25회 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두 도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다.
유럽의 패션 중심지인 대도시 밀라노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돌로미티 산맥에 위치한 코르티나 담페초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여러 지역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도시에서 펼쳐질 이번 올림픽이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에밀리아 가토(H.E. Emilia Gatto)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환영사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보편적인 가치를 기념하는 축제”라며 “이번 올림픽의 핵심 가치는 환대와 지속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드레아 바니에(Andrea Varnier) 조직위원장은 공동 개최의 두 가지 이유로 ‘지속가능성’과 ‘사람’을 꼽았다. 그는 “이번 올림픽은 경기장을 새로 짓기보다는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활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밀라노에서는 빙상 종목, 코르티나에서는 설상 종목이 열리고, 베로나, 발 디 펜, 발텔리나, 안톨츠 등 여러 도시에 있는 기존 경기장도 함께 활용한다.
이어 두 번째 이유로는 ‘사람’을 들었다. 해당 지역이 이미 가지고 있는 풍부한 지식과 전통을 올림픽에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 안드레아는 “이태리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 밀라노,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돌로미티를 비롯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동계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이후 3월 6일부터는 패럴림픽이 이어진다. 첫 패럴림픽 출전을 앞둔 김윤지 선수는 “어릴 때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보며 힘과 용기를 얻었다”며 “저 역시 다른 선수나 미래의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 도전 의식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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