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가득한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보내는 반나절 여행 코스

하이델베르크는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주에 위치해 있다.​ 베를린이나 뮌헨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하이델베르크는 풍부한 볼거리와 잘 갖춰진 대중교통 덕분에 여행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이델베르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하자.​ 반나절 동안 알차게 보내는 하이델베르크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하이델베르크 올드 브릿지

하이델베르크 올드 브릿지 / 사진=플리커

반나절 여행의 첫 번째 행선지는 ‘하이델베르크 올드 브릿지’다. 1788년에 건설된 이 다리는 독일의 유명한 고대 석조 다리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하이델베르크 올드 브릿지는 바이에른의 전제군주인 카를 테오도르의 이름을 따 ‘카를 테오도르 다리(Karl Theodor Bridge)’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이델베르크 시내와 네카어 강(Neckar river)을 가로지르고 있는 올드 브릿지에서는 하이델베르크 성과 도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하이델베르크 도시 전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관광객도 많다.

하이델베르크 올드 브릿지 / 사진=플리커

하이델베르크 시내와 네카어 강(Neckar river)을 가로지르고 있는 올드 브릿지에서는 하이델베르크 성과 도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하이델베르크 도시 전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관광객도 많다.

하이델베르크 원숭이 동상

하이델베르크 원숭이 동상 / 사진=플리커

하이델베르크 올드 브릿지에서 2분 정도 쭉 직진해 걸어가면 ‘하이델베르크 원숭이 동상’의 모습이 보인다. 원숭이의 모습을 형상화 한 하이델베르크 원숭이 동상은 과거 부패한 대주교를 희화화한 조형물이다.

하이델베르크 원숭이 동상 / 사진=플리커

원숭이 동상은 ‘인간들아, 네 얼굴을 좀 들여다봐라’라는 의미를 담은 거울을 들고 있고, 당시 부패한 대주교가 살고 있던 방향으로 엉덩이를 치켜들고 있다. 현재는 많은 관광객이 행운을 얻기 위해 원숭이 동상을 찾는다.

원숭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원숭이가 들고 있는 거울을 만지면 큰 행운이 찾아오고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원숭이 동상은 올드 브릿지의 북쪽 입구 쪽에 위치해있다. 올드 브릿지 구경을 마친 뒤 지나치지 말고 원숭이 동상도 함께 들러보자.

코른마르크트 광장

하이델베르크 원숭이 동상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코른마르크트 광장’을 구경할 차례다.

코른마르크트(Kornmarkt)는 독일어로 ‘곡물 시장’을 의미한다. 실제로 코른마르크트 광장은 과거에 곡물 시장이 열렸던 장소라고 한다.

코른마르크트 광장 / 사진=플리커

광장 중앙에는 금빛의 성모 마리아 동상이 우뚝 서 있다. 동상 주변으로는 고딕양식의 건축물들이 둘러싸여 있다. 동상과 고딕양식의 건물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도 많다.

광장에는 여러 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테라스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카페들이 많으니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목을 축여보는 것도 좋다.

약국 박물관

코른마르크트 광장에서 차로 3분 또는 도보로 17분 이동하면 ‘약국 박물관’에 도착한다. 1957년에 개관한 약국 박물관은 하이델베르크 성 내부에 위치해있다. 때문에 하이델베르크 성 입장료를 구매해야지만 약국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다.

약국 박물관 / 사진=플리커

하이델베르크 성 입장료는 성인 기준 9유로(1만3000원)다. 학생증을 소지한 28세 이하의 학생은 입장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약국 박물관은 약학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품과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오래된 약제 도구, 약초, 약품 등과 같은 여러 전시품과 옛날 약국의 내부를 재현한 공간을 구경할 수 있다.

약국 박물관 내 / 사진=플리커

약국 박물관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약국 박물관 보고 난 뒤 시간이 남았다면 하이델베르크 성 내부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도서관

박물관 구경을 마쳤다면 약국 박물관에서 차로 2분 또는 걸어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도서관’으로 가보자. 1386년에 설립된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도서관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도서관이다.

2002년에 현대식 건물로 리모델링을 마친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도서관은 300만 권 이상의 서적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중세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방대한 도서와 원서를 보유하고 있어 연구 및 학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도서관이라고 한다.

약 2만3000㎡의 규모를 자랑하는 도서관 내부에는 열람실, 연구 공간, 자료실 등 편하게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들이 다수 마련되어 있다. 꼭 시간을 내 독서를 하지 않더라도 괜찮다. 방대한 도서관의 규모와 오래된 서적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슈니첼 뱅크

하루 여행을 마무리하며 배를 채우기 좋을만한 하이델베르크 맛집을 소개한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도서관에서 6분 정도 걸어가면 ‘슈니첼 뱅크’에 도착한다. 트립어드바이저 리뷰 수 약 2000건을 자랑하는 슈니첼 뱅크는 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얇게 튀긴 독일 전통 음식 ‘슈니첼’을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슈니첼 뱅크 / 사진=플리커, 슈니첼 뱅크 공식 홈페이지

슈니첼 뱅크에서는 송아지고기를 사용해 만든 비너 슈니첼(Wiener Schnitzel), 돼지고기를 사용해 만든 돈너 슈니첼(Donner Schnitzel), 채식주의자를 위한 베게타리쉬 슈니첼(Vegetarian Schnitzel) 등 다양한 종류의 슈니첼을 맛볼 수 있다.

트립어드바이저 리뷰에 따르면 마늘을 사용해 만든 ‘갈릭 슈니첼(KnoblauchSchnitzel)’이 가장 맛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슈니첼 뱅크 운영 시간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네카어 강 연안에 자리하고 있는 도시 하이델베르크는 도시 전체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띈다. ​

때문에 거리 곳곳에서 강을 바라보며 사색에 빠진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여행 중간중간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잠시 근처 벤치에 앉아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정세윤 여행+ 기자 siwoo@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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