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세이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아름다운 해변 4곳

홍지연 여행+ 기자 조회수  

아프리카 대륙에서 동쪽으로 약 16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나라 세이셸은 손꼽히는 허니문 여행지다. 아름다운 해변과 때 묻지 않은 원시림 등 자연경관이 워낙 빼어나 세이셸을 소개할 때 항상 ‘지상낙원’이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동떨어진 섬 하나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럭셔리 리조트가 많아 특히 유명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부부가 신혼여행으로 세이셸을 택했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세이셸을 찾아 휴가를 즐겼다. 세이셸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그림 같은 해변 4곳을 소개한다. 밀가루 같은 모래더미와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바닷물, ‘미세먼지’라는 개념조차 없을 정도로 맑은 하늘 등 낙원을 떠올렸을 때 어울릴만한 것들이 전부 세이셸에 있다.

마에섬 Mahé Island

마에섬은 세이셸의 본섬으로 수도이자 세이셸 최대 도시 빅토리아를 품고 있다. 마에섬의 면적은 157㎢로 세이셸에서 가장 크다. 국제공항도 마에섬에 위치해 세이셸 여행을 할 때 꼭 들러야 하는 섬이다. 마에섬에서 소개할 해변은 보발롱(Beau Vallon)과 앙스 타카마카(Anse Takamaka) 해변이다. 보발롱이 마헤섬을 대표하는 휴양지라면 앙스 타카마카는 조금 한적한 곳에 위치해 고즈넉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보 발롱 해변 Beau Vallon Beach

보발롱 해변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마에섬은 위아래로 길쭉한 모양이다. 마에섬의 관문 빅토리아는 섬 북동쪽에 위치한다. 빅토리아에서 차를 타고 10분만 가면 섬 바대편에 위치한 보발롱에 닿는다. 사보이 세이셸 리조트, 르 메르디앙 피셔맨스 코브 등 해변을 따라 고급 리조트들이 늘어서 있는 보발롱은 빅토리아 시내까지 접근성이 좋아 큰 이동에 부담을 느끼는 가족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풍경에 맛을 더하는 것은 해변 뒤로 펼쳐지는 모르네 세이셸 국립공원(morne Seychelles National Park)이다. 보발롱에서 시작하는 트레일이 있어 산행도 즐기기 좋다.

보발롱 해변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보발롱 해변은 세이셸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지는 주무대이기도 하다. 매년 2월 말이 되면 보발롱 해변에서 마라톤 대회가 펼쳐진다. 5·10·21·42㎞ 중 선택이 가능해 아마추어 선수부터 러닝 동호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대회에 참가한다. 대회가 열리는 날 보발롱 해변은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소세지 등 꼬치 요리를 파는 노점이 길을 따라 늘어서 마라톤 대회가 끝난 다음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보발롱 해변에는 매주 수요일 저녁에 야시장이 선다.

앙스 타카마카 해변 Anse Takamaka Beach

앙스 타카마카는 마에섬 남서쪽에 위치한다. 빅토리아에서 출발해 동쪽 해안을 거쳐 앙스 타카마카까지는 차로 약 50분이 걸린다. 앙스 타카마카는 보발롱 해변보다는 훨씬 덜 붐빈다. 물이 얕고 비교적 잔잔해 스노클링을 하기에도 좋다. 다만 편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장비는 직접 챙겨와야 한다. 해변에서 초입에 호텔 겸 레스토랑으로는 셰 바티스타스(Chez batista’s)가 있다. 3성급 호텔로 하룻밤 숙박요금은 10만원대 후반이다. 물론 해변 근처로 럭셔리 리조트도 있다. 포시즌스 세이셸 리조트가 앙스 타카마카에서 북쪽으로 7㎞, 켐핀스키 세이셸 리조트는 5㎞ 거리에 떨어져 있다. 당일치기로 앙스 타카마카를 찾는다면 셰 바티스타스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이셸 정통 ‘크레올(Creole)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해변을 따라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라디그섬 La Digue Island

라디그섬은 세이셸에서 사람이 세 번째로 많이 사는 섬이다. 3000명이 조금 넘는 라디그 주민들은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한다. 면적은 10㎢로 마에, 프랄린, 실루엣 섬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해안선 길이는 15.4㎞로 어디든 도보로 1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 마에섬에서는 페리로 1시간 30분이 걸린다.

앙스 수스 다정 Anse Source d’Argent

라디그섬 풍경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라디그섬 선착장에 내리면 섬에서 가장 번화한 동네 라 빠스(La Passe)에 닿는다. 선착장에서 남쪽으로 오면 섬 주민 대부분이 터를 잡고있는 레위니옹(La Réunion)이 나온다. 레스토랑과 상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레위니옹에 몰려 있다. 라디그섬은 북쪽에서 남쪽까지 거리가 5㎞, 동쪽에서 서쪽 끝까지 최대 길이가 3㎞밖에 되지 않는다. 두 발로 걸어다녀도 좋지만 기동력을 생각해 자전거를 빌리는 사람도 많다. 자전거 대여점은 레위니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라디그섬 풍경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선착장에서 걸어서 36분을 가면 라디그섬 최고의 명소 앙스 수스 다정 해변이 나온다.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사실 라디그섬을 찾는 관광객 99%가 앙스 수스 다정을 가기 때문에 눈치껏 따라 걸어가도 된다. 온라인에서 세이셸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나오는 이미지가 바로 앙스 수스 다정이다. 1960년대까지 라디그섬은 바닐라 주산지로 이름을 떨쳤다. 20세기 들어서 앙스 수스 다정을 포함한 라디그의 아름다운 해변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면서 곧장 관광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앙스 수스 다정은 사유지 유니언 에스테이트를 거쳐 도달할 수 있다. 유니언 에스테이트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해변을 들어가려면 150세이셸 루피(약 1만47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라디그섬 풍경 / 사진=홍지연 여행+ 기자

마에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 라디그에 도착해서는 걸어서 30분을 다시 걸어야 하고 여기에 입장료까지 따로 내야 한다. 그만한 가치가 과연 있을까라는 의문의 목소리는 앙스 수스 다정의 극적인 풍경을 마주하고 나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약 1억5000만 년 전에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화강암 덩어리가 해변 곳곳에 수문장처럼 버티고 있다. 유려한 곡선미가 도드라지는 짙은 회색의 화강암과 푸른 바다가 대조를 이룬다. 여기에 바람결에 이리저리 몸을 흔드는 야자수까지 앙스 수스 다정을 실제로 보고 난 사람들은 이곳이 왜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지 수긍을 하게 된다.

프랄린섬 Praslin Island

프랄린섬은 마에에 이어 세이셸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마에섬에서 북동쪽으로 44㎞ 떨어져 있다. 프랄린에는 약 8000명 가까운 주민이 살고 있다. 면적은 38.5㎢로 해안선을 전부 이으면 46㎞에 달한다.

앙스 보버트 Anse Volbert

프랄린섬 동쪽에 위치한 앙스 보버트 해변은 프랄린 페리 선착장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있다. 프랄린에서 가장 긴 모래사장을 자랑하는 앙스 보버트 해변은 주변에 레스토랑과 호텔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여러모로 해수욕하기 편하다. 또 해변 가까이 주차장도 넉넉해 오다가다 해변을 발견하고 발길을 멈추는 방문객도 많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극적인 해안선, 영겁의 시간을 머금은 화강암 바위는 없어도 물빛 만큼은 앙스 수스 다정 못지않게 아름답다. 특히 수심이 얕아서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홍지연 여행+ 기자

관련기사

author-img
홍지연 여행+ 기자
content@www.tripplus.co.kr

[해외] 랭킹 뉴스

  • 구석구석 알차게, 두발로 야무지게 프랑스 아비뇽 여행하기
  • 번잡한 관광지 벗어나 잠깐의 여유를... 푸껫 올드타운 인근 공원 2곳
  • ‘꼭 들러야 할 명소만 모았다’ 도보로 떠나는 독일 퓌센 반나절 여행 코스
  • 미국 필라델피아, 아이와 함께 여행 하루 코스
  • ‘리틀 파리' 감성 간직한 오스트리아 빈 제어비텐피어텔
  • ‘운하 도시’ 네덜란드 로테르담, 여유롭게 둘러보는 반나절 도보여행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