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웅장한 빙하와 아기자기한 마을, 엘 칼라파테의 반전 매력 만끽 코스

박한나 여행+ 기자 조회수  

엘 칼라파테는 아르헨티나 산타크루스주에 위치한 도시로, 남극 다음으로 커다란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Perito Moreno Glacier)를 비롯해 웁살라 빙하(Upsala Glacier), 스페가치니 빙하(Spegazzini Glacier)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빙하가 자리 잡고 있어 대자연의 경이로운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인다. 빙하 외에도 파타고니아의 대초원이 도심 주변으로 펼쳐져 있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야생 동물과 황홀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컴퓨터 배경화면에서나 볼 법한 환상적인 풍경이 가득한 이곳 엘 칼라파테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아 보자.

아르헨티노 호​

아르헨티나 호 / 사진= 플리커

엘 칼라파테를 방문했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관광명소가 있다. 아르헨티노 호는 약 1466㎢(4억4340만평)라는 거대한 면적에 걸쳐 펼쳐지는 거대한 담수 호수다. 호수를 가득 채운 터키색 물과 호수 끝자락에 자리 잡은 웅장한 빙하가 장관을 이룬다. 호수 전체가 빙하가 녹은 물로 이루어져 있어서 빙하에서 녹아내린 미세한 암석 입자가 물에 섞여 반사되는 빛이 특이하다.

아르헨티나 호 / 사진= 플리커

우레와 같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빙하의 일부분이 붕괴해 호수 속으로 가라앉는 중이었다. 생각보다 큰 소리에 경외감마저 든다. 빙하가 붕괴되는 장면을 포착하기가 쉽지는 않다. 운이 좋게 빙하가 무너지는 순간을 만난다면, 대포가 발사되는 듯 귀를 울리는 웅장한 자연의 소리를 감상해 보자. 빙하를 조금 더 가까이서 관찰하고 싶다면, 호수 인근에 있는 투어 업체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너가 빙하를 자세히 둘러보는 것도 좋다.

아르헨티나 호 / 사진= 플리커

빙하 근처로 떠다니는 얼음 조각을 구경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호수의 물이 잔잔해 이곳저곳에서 카야킹을 즐기는 방문객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호수 반대편으로는 안데스산맥이 자리 잡고 있어 황홀한 전경을 자랑한다. 재빠르게 손가락을 움직여 멋진 사진을 잔뜩 남겨보자.

엘 칼라파테 빙하 박물관

자연의 작품, 빙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엘 칼라파테 빙하 박물관을 방문해 보자. 방문객은 이곳에서 시간과 기후의 변화에 따른 빙하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은 다양한 시각적 자료로 파타고니아 일대에 자리 잡은 빙하의 형성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무너지고 작아지는 빙하의 모습을 연대기별로 제시해 지구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운다.

엘 칼라파테 빙하 박물관 / 사진= 플리커

이밖에도 최신 기술을 이용한 인터랙티브 전시를 통해 방문객들이 보다 생생하게 빙하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빙하의 모습을 구현한 3D 모델과 디지털 맵을 통해 수면 아래에 잠긴 빙하의 모습 전체를 구경해 볼 수 있다. 박물관 내부에 위치한 영화관에서는 빙하의 장대한 풍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다큐멘터리를 관람할 수 있다. 넓은 스크린에 가득찬 고화질의 영상은 빙하를 코앞에서 구경하는 듯한 기분을 들

엘 칼라파테 빙하 박물관 / 사진= 플리커

게 한다.

박물관을 둘러보다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빙하 바(Glacio Bar)에 방문해 보자. 바에 들어서자마자 온몸이 한기가 돈다. 바 내부를 낮은 온도로 유지하고, 곳곳을 얼음 조각으로 꾸며 빙하 속과 같은 환경을 연출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박물관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돈 루이스 제과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나니 배가 고프다. 시린 몸을 따뜻하게 데워 줄 차와 맛있는 빵이 있는 곳에서 간단한 점심을 즐겨 보자. 돈 루이스 제과점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엘 칼라파테의 대표 빵집’으로 불리는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빵과 전통 아르헨티나 간식을 즐길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돈 루이스 제과점 / 사진= 돈 루이스 제과점 페이스북

제과점에 들렀다면 꼭 접해봐야 한다고 알려진 아르헨티나 전통 빵이 있다.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가 매력적인 아르헨티나의 전통 크루아상 메디알루나(Medialuna)를 시도해 보길 추천한다. 은은한 차 향과 어울리는 디저트도 판매 중이다. ‘알파호르(Alfajores)’는 두 개의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쿠키 사이에 둘세 데 레체(Dulce de Leche)라는 달콤한 크림을 넣어 만든 아르헨티나 대표 디저트이다. 달콤한 크림과 부드러운 식감의 쿠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돈 루이스 제과점 / 사진= 돈 루이스 제과점 페이스북

여행객을 위해 포장 판매도 하고 있어 기념품으로 사 가기에도 좋다. 식사를 원한다면 브런치 메뉴를 선택해 허기를 채울 수도 있다. 매장이 큰 편이 아니라 붐빌 수 있으니 참고하자. 제과점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 사진= 플리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립공원이 있다고 하니 방문해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을 즐겨 보자.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빙하 군락을 품고 있어 엘 칼라파테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관광명소로 꼽힌다. 방문객은 공원 내에서 47개의 커다란 빙하와 그 주위에 형성된 수많은 작은 빙하들을 구경해볼 수 있다.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 사진= 플리커

웅장한 자태로 서 있는 빙하와 그 뒤로 보이는 피츠로이(Fitz Roy)산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피츠로이산 안으로는 산책로를 잘 조성해 풍경을 만끽하며 가볍게 걸어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난이도의 산책로가 있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여행객 모두가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빙하 위를 걷는 투어를 신청해 보는 것도 좋다. 미끄러운 얼음 위에서 안전하게 트래킹을 즐길 수 있도록 아이젠 신발을 제공한다.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빙하 위를 탐험하는 체험은 특별한 기억이 될 것이다.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 사진= 플리커

운이 좋다면, 과나코(Guanaco), 콘도르(Condor), 푸마(Puma) 등 아르헨티나에 서식하는 토종 야생 동물을 마주칠 수도 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다녀보자. 로스 글라시아레스 공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장하며 주말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파세오 데 로스 아르테사노스

현지 사람들의 수공예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이색 시장이 있다고 하니 방문해 보자. 파세오 데 로스 아르테사노스는 현지 예술가와 장인들이 만든 수공예품 상가가 모여 있는 시장이다. 시장은 엘 칼라파테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현지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어서 시장 안은 기념품을 사기 위해 방문한 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파세오 데 로스 아르테사노스 / 사진= 플리커

방문객은 이곳에서 목공품과 도자기, 보석, 직물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수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파타고니아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만든 제품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알파카의 털로 만든 옷은 특유의 복슬복슬한 질감이 독특해 한 번쯤 구경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장에서 다양한 예술가를 만나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파세오 데 로스 아르테사노스 / 사진= 플리커

작품의 의도와 제작 과정에 대해 몸소 보여주는 장인의 노력에 아르헨티나의 문화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시장은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라 타블리타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산책을 즐겼더니 어느새 허기가 진다. 전통 아르헨티나식 바비큐 ‘아사도(Asado)’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고 하니 방문해 보자. 라 타블리타 식당은 1968년 처음 문을 열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은 맛있는 음식과 세월이 흔적이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외관 덕분에 파타고니아 일대를 방문했다면 꼭 들러야 하는 식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식당 외관 / 사진= 라 타블리타 페이스북

이곳의 대표메뉴인 아사도는 숯불 위에 다양한 고기를 천천히 구워 먹는 요리이다. 그중에서도 양고기를 숯불에 구워 만든 코르데로 파타고니코(Cordero Patagonico)는 이곳의 대표메뉴로 소개할 정도로 맛이 좋다. 파타고니아 일대에 서식하는 양은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좋아 양고기가 가진 특유의 냄새에 거부감이 없다면 꼭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라 타블리타 양고기 요리 / 사진= 라 타블리타 페이스북

이밖에도 다양한 아르헨티나 전통 음식을 즐겨볼 수 있다. 음식과 잘 어울리는 주류를 추천해주기도 하니, 맛있는 음식에 아르헨티나산 와인을 곁들여 보자. 식당은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좋아 항상 붐비기 때문에, 방문 전에 예약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식당은 정오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눈에 다 담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빙하의 자태가 경이롭다. 수백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것보다 더 큰 감동이 밀려온다. 지구 위에 이토록 멋진 곳이 있음을 또 한 번 실감하며 ‘더욱 더 부지런히 여행을 다녀야겠다’ 다짐해본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엘 칼라파테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장면을 눈에 담아 보자.

글= 박한나 여행+ 기자

관련기사

author-img
박한나 여행+ 기자
content@www.tripplus.co.kr

[해외] 랭킹 뉴스

  • 구석구석 알차게, 두발로 야무지게 프랑스 아비뇽 여행하기
  • 번잡한 관광지 벗어나 잠깐의 여유를... 푸껫 올드타운 인근 공원 2곳
  • ‘꼭 들러야 할 명소만 모았다’ 도보로 떠나는 독일 퓌센 반나절 여행 코스
  • 미국 필라델피아, 아이와 함께 여행 하루 코스
  • ‘리틀 파리' 감성 간직한 오스트리아 빈 제어비텐피어텔
  • ‘운하 도시’ 네덜란드 로테르담, 여유롭게 둘러보는 반나절 도보여행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