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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천국” 아이와 함께 떠나는 스위스 바젤 여행 코스

김지은 여행+ 기자 조회수  

바젤은 40개 이상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다. 도심에는 푸르른 라인강이 흐르고, 스위스에서 가장 큰 동물원이 있어 자연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이처럼 볼거리와 체험할 거리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떠나기에 적합하다. 바젤에서 알차게 보내는 가족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바젤 동물원

바젤 동물원은 1874년에 문을 열어 스위스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자연 친화적인 동물원이다. 바젤 주민들은 이곳을 졸리(Zolli)라고 부른다.

바젤 동물원/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최대한 동물들이 자연환경과 유사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했기 때문에 이곳을 걷다 보면 동물원이 아닌 야생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든다. 우거진 나무와 연못가를 산책하면 자연스럽게 동물을 만나게 될 것이다. 바젤 동물원에는 무려 60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다. 호주관, 아프리카관 등 지역별로 구분 짓거나 버드하우스, 아쿠아리움 등 종류별로 구역을 나누었다.

영상이나 책에서만 만나던 동물들을 직접 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된다. 동물 먹이 주기 체험이나 동물원 내부를 돌며 관리 체계를 경험하는 비하인드 더 씬 투어, 야생동물 관찰 프로그램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다.

바젤 동물원/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바젤 동물원은 연중무휴이며 매일 아침 8시에 오픈한다. 마감 시간은 5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계절별로 상이하니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입장료는 성인 22프랑(약 3만5000원), 16세에서 19세 16프랑(약 2만5000원)이며 6세에서 15세 10프랑(약 1만5000원)이다.​

바젤 마르크트할레​

바젤동물원 정문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바젤 마르크트할레로 가보자.

바젤의 대표적인 실내 먹거리 시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적합하다. 마르크르할레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가판대가 늘어선 실내 시장이다. 스위스 전통 음식부터 이탈리아, 아시아, 중동, 남미 등 전 세계의 음식을 판매하며 원하는 음식을 사서 중앙의 공용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면 된다.

바젤 마르크트 할레/사진=플리커

테이블과 의자가 시장 곳곳에 있어 편히 쉴 수 있다. 아이들 전용 놀이공간이 있으며 시장 중앙에 에스컬레이터 대신 이용할 수 있는 미끄럼틀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바젤 마르크트 할레/사진=플리커

유럽은 건물 내 화장실이 대부분 유료인 반면 마르크트할레는 쾌적한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매일 오전 9시에 문 열며, 월요일에는 오후 9시, 화요일~목요일에는 오전 12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일요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니 참고하자.

바젤 라인강

바젤 라인강/사진=스위스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

바젤을 가로지르는 라인강으로 가보자. 바젤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라인강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힌다. 심지어 라인강을 헤엄쳐 출퇴근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을 정도. 수영을 좋아한다면 이곳에 풍덩 빠져보자. 간단한 다이빙 스폿도 있고 누워서 쉴 수 있는 선베드도 있다.

바젤 라인강/사진=스위스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

바젤 사람들은 라인강 수영 전용으로 만들어진 비켈피쉬(Wickelfisch)라는 방수 가방에 옷을 넣고 수영한다. 이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근처 판매점에서 구매해 사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기념품으로도 많이 사가기 때문에 기념품 상점이나 관광센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바젤 라인강/사진=스위스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

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라인강에는 즐길 거리가 많다. 강둑에 앉아 시간을 보내거나 강변을 산책하며 13세기에 세워진 상징적인 다리 미텔브뤼케 다리를 건너도 좋고, 보트 투어를 신청해 라인 강변의 역사적 건축물을 구경해 봐도 좋다.

바젤 장난감 박물관​

라인강 미톌브뤼케 다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바젤 장난감 박물관도 아이들을 만족시켜 줄 장소다.

바젤 장난감 박물관/사진=바젤 장난감 박물관 공식 SNS

인형, 미니어처 장난감, 인형의 집 등 전 세계의 장난감이 전시돼 있기 때문. 총 4층으로 이루어진 이 박물관에 들어서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득 찬 인형과 장난감에 입이 떡 벌어진다.

바젤 장난감 박물관/사진=바젤 장난감 박물관 공식 SNS

바젤 장난감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4층에 자리 잡은 테디베어 전시실이다. 2500개 이상의 테디베어가 전시된 세계에서 가장 큰 테디베어 컬렉션을 갖추고 있으니 인형을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자. 이밖에도 6000점이 넘는 장난감이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해 두 눈을 반짝이게 만든다.

바젤 장난감 박물관/사진=바젤 장난감 박물관 공식 SNS

바젤 장난감 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어른은 7프랑(약 1만14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며 16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팅겔리 분수

팅겔리 분수/사진=플리커

박물관에서 2분 거리에 특별한 분수가 있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광장과 분수를 쉽게 볼 수 있지만 바젤의 팅겔리 분수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형태를 띠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장 팅겔리(Jean Tinguely)가 조각한 예술 작품으로, 조각들이 움직이며 물을 뿜어내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팅겔리 분수/사진=플리커

현재 분수가 있는 자리가 과거에는 극장이었는데, 팅겔 리가 바로 그 극장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과거 바젤 극장에서 쓰던 무대 장치를 재활용해 분수에 사용했다. 팅겔리 분수는 분수대 안에 있는 기계 장치들이 움직이고 서로 연결되며 물을 내뿜는다. 재밌는 점은 이 기계의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고 서로 다른 속도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움직이며 물을 뿜어낸다는 것.

팅겔리 분수/사진=플리커

그 모습이 마치 춤을 추거나 공연을 하는 배우들처럼 보이기도 한다. ‘끼익끼익’ 소리를 내며 다양한 몸짓으로 움직이는 분수는 아이들의 이목을 끌기에 딱이다. 분수 주변으로 벤치 등 쉴 공간도 많으니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보자.

레스토랑 보리

동물원과 라인강 수영, 박물관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한 날에는 든든한 한식이 생각난다.

레스토랑 보리/사진=레스토랑 보리 공식 홈페이지

팅글리 분수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 보리는 비빔밥, 치킨, 제육볶음, 삼겹살 등 다양한 한식을 판매하는 한식당이다. 외국에서 가본 한식당 중에 가장 맛있다는 리뷰가 많을 정도로 검증된 한식 맛집이다.

식사 메뉴로는 소고기가 들어간 뚝배기 비빔밥과 제육볶음이 일품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닭강정이나 떡볶이, 잡채도 있으니 참고하자. 하루의 피로를 완벽하게 날리고 싶다면 고기를 굽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레스토랑 보리/사진=레스토랑 보리 공식 홈페이지

삼겹살, 소불고기, 오삼 불고기 등 종류가 다양해 입맛에 맞게 시켜 먹을 수 있다. 한국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판매하며 여름에는 빙수도 판매한다.

바젤은 프랑스, 독일과의 국경과 가까워 세 나라를 한 번에 여행하기에도 좋은 지역이다. 아이와 유럽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일정에 바젤을 추가해 보는 건 어떨까. 자연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바젤 거리를 걷기만 해도 아이들 성장에 좋은 영양분이 될 것이다.

글=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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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여행+ 기자
content@www.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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