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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고소득층 유독 호캉스 좋아해’ 아태지역 여행 트렌드 분석 보니

권효정 여행+ 기자 조회수  

한국인, 현지 명소 탐험보다 호캉스 선호
빠른 속도와 경쟁적인 업무 문화 탓
하이엔드 미식을 위해 럭셔리 여행 선택
88%가 음식을 중심으로 휴가 계획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스파 로비 / 사진=메리어트

아시아가 럭셔리 여행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하 메리어트)이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중화권 제외) 고소득층 여행자의 니즈와 선호도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아태지역 전반에 걸쳐 응답자 68%가 향후 12개월 동안 더 많은 돈을 쓸 계획이다. 88%는 여행 이유로 ‘미식’을 꼽았다. 한국 고소득층 여행자들은 상대적으로 휴가 횟수가 적었다. 앞으로 1년간 이들은 평균 5번 여행을 계획 중이다. 단기 여행은 평균 3박, 장기 여행은 2주를 고려한다. 40%는 내년 여행에 올해와 같은 금액 또는 적은 금액을 지출 예정이다.

한국인 응답자 85%가 아태지역 내에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46%는 유럽, 34%는 북미 지역을 골랐다. 아태지역에서 일본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50%가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다. 4명 중 1명은 홍콩, 22%는 호주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인 응답자 45% 미만이 가족 휴가를 계획하고 있고 친구와의 휴가도 추진하고 있다. 해변 휴가, 도심 속 휴식 등 여행 휴가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0%는 활동적인 스포츠 휴가와 촌캉스를 즐기며 여행지 선택에 반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식은 여행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다. 한국인 10명 중 9명이 여행지 선택 시 미식을 고려한다. 응답자의 42%는 셰프 협업 다이닝 경험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으며, 31%는 수상 경력이 있는 바를 경험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빠른 속도와 경쟁적인 업무 문화 때문에, 한국에서는 10명 중 9명 이상이 럭셔리 여행을 일상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느긋하고 편안한 휴가를 선호하며, 53%가 느린 휴가를 좋아한다. 54%는 현지 명소 탐험보다 호텔·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구한다. 저녁 일정은 문화 행사 참석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를 선호했다.

한국인은 비교적 자발적이지 않은 편으로 현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31%는 개인 맞춤형 여행 계획을 선호하며, 37%는 컨시어지 서비스, 28%는 현지 가이드 투어를 이용한다.

아태지역 고소득층 여행자들은 더 긴 휴가를 자주 떠난다. 이들은 향후 1년 내 평균 6번의 레저 여행을 계획한다. 33%는 최소 7번의 휴가를 고려 중이다. 단기 여행은 평균 3박, 장기 여행은 2주 반을 선호한다. 많은 이들이 여행 동반 그룹의 친밀감을 중요시한다. 70% 이상이 가족·친구와 함께 여행을 바란다.

호주는 아태지역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1위(46%)다. 일본(42%)과 홍콩(27%)이 뒤를 잇는다. 인도 고소득층 여행객 중 69%가 호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여행객들도 호주를 선호한다.

아태지역 응답자의 88%가 새로운 음식이나 미식 경험을 위해 여행지를 선택한다. 49%는 이상적인 나이트 라이프로 파인 다이닝을 꼽았다. 83%는 수상 경력이 있는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지를 선택하고, 35%는 독특한 미식 경험에 더 많은 돈을 쓸 의향이 있다.  호텔 선택 시, 81%는 파인 다이닝 옵션을, 83%는 유명한 레스토랑 방문을 고려한다.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스파 / 사진=메리어트

사람들은 여행 여유 자금이 늘어나고 고령 여행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연구에 의하면, 새로운 럭셔리 여행자 유형이 3가지로 나뉘었다. 벤처 여행가는 여행 중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경험 전문가는 풍요로운 경험을 위해 여행하는 밀레니얼 세대다. 영원한 모험가는 65세 이상으로, 유명해지기 전 장소를 탐험한다.

오리올 몬탈(Oriol Montal) 메리어트 아태지역 럭셔리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리포트는 아태지역 엘리트 여행자들의 행동적 인사이트와 동기를 제공한다”며 “새로운 미식 경험, 가족 또는 친구와의 여행, 지역 사회와의 연결 등 새로운 여행 유형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메리어트 내 럭셔리 부서 의뢰로 2023년 4월 18일부터 5월 13일까지 이뤄졌다. 연구는 주로 레저 목적으로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1202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대상은 한국, 호주,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의 상위 10% 고소득층이다. 각 시장에서 200명이 참여했다.

럭셔리 여행자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가장 활발한 여행 시장은 인도였다. 89% 고소득층 인도인은 연간 6번의 여행을 계획한다. 단기 여행은 평균 3-4박, 장기 휴가는 2-3주다. 가장 자립적인 여행자는 싱가포르인으로, 61%가 독립적으로 여행하고 일정을 계획하는 것을 선호한다.

반면, 아태지역 전반에는 43%만이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떠오르는 사회 문제는 지속 가능한 여행이다. 응답자 80%는 숙박 장소를 결정할 때 호텔의 지속 가능성과 환경 정책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43%는 호텔 레스토랑이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를 제공하기를 원했다. 

가장 긴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은 호주인이다. 호주인은 최소 4주간의 연차 휴가를 받는다. 73%는 최소 2주, 33%는 3주 이상의 휴가를 추진한다. 해외 쇼핑의 장점은 현지에서 제작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고소득층 여행자에게 쇼핑은 여행의 주요 이유다. 응답자 85%는 여행지를 결정할 때 현지 생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 여부를 고려했다.

호텔에 머무르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여행자는 한국인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54%의 여행자들이 현지 명소를 탐험하거나 현지인과 교류하기보다는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럭셔리 휴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새로운 여행지를 발견하는 것이다. 78%가 이를 매우 중요한 요소로 택했다. 가장 가치 있는 럭셔리 경험은 몰입감 있고 정교한 공간을 경험하는 것이다. 80%는 예술품과 뛰어난 디자인으로 둘러싸이는 것이 럭셔리 여행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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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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