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560년간 매일 울리던 이탈리아 종탑, 관광객 항의로 멈추게 돼 ‘논란’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560년간 종을 울려온 이탈리아 피엔자(Pienza)의 종탑이 관광객들의 항의로 밤중 타종을 중단한다. 주민들은 지역 문화 훼손이라며 반발하지만, 결정을 뒤집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탈리아 피엔자/사진=언스플래쉬

지난 2023년 8월 타임아웃(Timeout) 등의 외신은 이탈리아 피엔자의 종탑이 앞으로 밤중 타종을 중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타종이 멈추는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다. 해당 종탑은 지난 560년간 하루 30분 간격으로 매일같이 종을 울려 왔다.

이번 결정에는 종탑이 있는 중앙광장 주변에서 머무르는 관광객들의 항의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최근 유럽을 덮친 폭염 속에 창문을 열어두고 잠드는 관광객들이 늘며 밖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민원도 함께 급증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피엔자 골목/사진=플리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외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도시의 고유한 문화를 빼앗아간다는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평생 종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조용한 환경에서는 쉽게 잠들지 못한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의 입장은 단호하다. 마놀로 가로시(Manolo Garosi) 피엔자 시장은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종탑이 있는 마을은 모두 이런 변화를 겪었고 우리만 예외일 수는 없다결정을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엔자에서 촬영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사진=플리커

피엔자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Toscana)에 위치한 인구 2000여 명의 소도시다. 15세기 교황 비오 2(Pius II)의 명령으로 건설된 르네상스 건축물이 온 도시에 가득해 1996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코 제피렐리(Franco Zeffirelli) 감독이 연출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1978)’ 촬영지로도 유명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관련기사

author-img
장주영 여행+ 기자
content@www.tripplus.co.kr

[해외] 랭킹 뉴스

  • 발리로 가족여행 가는 관광객이라면 놓치면 아쉬울 실내 테마파크
  • [여행+핫스폿] 기가 막히다…캐나다를 가장 먼저 여행하는, 가장 특별한 방법
  • “올겨울은 따뜻한 뉴질랜드로!”… 에어뉴질랜드, 인천~오클랜드 노선 재개
  • 발리 우붓 가볼만한 곳, 아만노이 리조트 추천 리노베이션 이후 방문 후기
  • 나체주의에 빠진 프랑스, 결국 ‘누드 박물관’까지 선보여
  • 올 가을, 뉴욕을 가야 하는 ‘독특한’ 이유가 롤러코스터 때문이라는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세 로망’까지 밝혔는데 1년 만에 결별 소식 전한 스타 커플
  • 벌써 결혼 3년 차 ‘곰신 새댁’ 피겨퀸 김연아 최근 자 근황
  • 하하와 썸타던 ‘장미의 전쟁’ 출연자 근황
  • 제복 입으면 무조건 흥한다는 남자 배우
  • 꼬독거리는 식감과 감칠맛 뛰어난 내장의 맛, 부산 꼼장어 맛집 BEST5
  • 감칠맛이 더 능축된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숙성회 맛집 BEST5
  • 잇몸으로 씹어도 부드러운 돈카츠 맛집 BEST5
  • 곧 다가오는 가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포장마차 맛집 BEST5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세 로망’까지 밝혔는데 1년 만에 결별 소식 전한 스타 커플
  • 벌써 결혼 3년 차 ‘곰신 새댁’ 피겨퀸 김연아 최근 자 근황
  • 하하와 썸타던 ‘장미의 전쟁’ 출연자 근황
  • 제복 입으면 무조건 흥한다는 남자 배우
  • 꼬독거리는 식감과 감칠맛 뛰어난 내장의 맛, 부산 꼼장어 맛집 BEST5
  • 감칠맛이 더 능축된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숙성회 맛집 BEST5
  • 잇몸으로 씹어도 부드러운 돈카츠 맛집 BEST5
  • 곧 다가오는 가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포장마차 맛집 BEST5

추천 뉴스

  • 1
    족발 골목, 장충동 호텔 건설 현장에 외국인들 몰린 이유... 알고 보니

    국내 

  • 2
    아르떼뮤지엄 부산, 개관 첫 달 만에 12만 관람 돌파

    국내 

  • 3
    엘리자베스 여왕은 어떤 디저트를 먹었을까…英 왕실 레시피 담은 디저트 선보인 호텔

    국내 

  • 4
    “낭만 한도 초과” 경복궁 옆 서촌 문화 예술 공간 3

    국내 

  • 5
    남산 야경보다 화려한 이곳!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미술관 변신

    국내 

지금 뜨는 뉴스

  • 1
    마피아의 도시에서 마피아 기념품 금지? 이탈리아에 무슨 일이

    Uncategorized 

  • 2
    “눈호강이네”... 감성 넘치는 하와이 사진전, 성수에 뜬다

    국내 

  • 3
    [여행+제주] 푸른 하늘에 은빛 억새…제주만이 주는 가을빛 추억 5

    국내 

  • 4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과 ‘인더숲’ BTS의 공통점은…

    국내 

공유하기

0

뷰어스 입점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