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은 별도의 자가격리 없이 자유롭게 싱가포르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양국 항공 담당 주무 부처 장관 영상회의를 열어 ‘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백신 접종자 입국 격리 완화, 싱가포르 측: Vaccinated Travel Lane)’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상 회의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즈와란(Mr. S Iswaran)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
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 조치는 양국의 입국격리 등으로 사실상 여행이 제한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관련 당국과 긴밀한 조율을 거쳐 추진됐다.
이번 합의를 통해 다음달 15일부터 양국을 여행하는 국민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고 2주가 경과했을 경우 격리 부담 없이 비교적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다. 개인 및 단체여행, 상용 또는 관광목적 모두 허용한다.
외교부는 ‘한국–싱가포르 예방접종증명서 상호인정’에도 합의했다. 양자 간 예방접종증명서 상호인정의 첫 사례다. 다음달 15일 동시 시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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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상호인정 대상 백신의 범위를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승인 백신으로 합의했으며, 교차 접종도 인정대상에 포함해 국내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한 모든 우리 국민이 싱가포르로 입국할 때 격리면제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과 예방접종증명서 상호인정 합의를 시행하면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은 ▲ 예방접종증명서 상호인정 합의에 따라 발급된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 ▲ 일정 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 ▲ 입국 후 확진 시 코로나 치료비 비용을 보장하는 여행보험증서, ▲ 비자 등 기타 입국에 필요한 서류를 소지해야 한다.
또 지정된 직항편을 이용해서 입국하고, 현지 도착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음성으로 확인되면 본격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
김장호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이번 한국-싱가포르 간 합의는 일반 여행목적으로 입국하는 개별여행객에 대한 격리면제를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자유롭고 안전한 국제관광 재개를 통해 우리나라 관광을 활성화하고 관광‧항공산업 회복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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