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포베글리아(Poveglia) 섬은 현재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유령의 섬’이다.
영국 미러(Mirror) 등 외신은 ‘유령의 섬’이라 알려진 이탈리아의 섬 포베글리아에 대해서 보도했다. 포베글리아 섬은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섬으로 유명 관광지인 베네치아와 5㎞ 남짓 떨어져 있다. 중세 건축 양식을 보이는 아름다운 외관을 보면 관광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섬을 둘러싼 많은 소문을 듣는다면 왜 그곳이 관광이 금지된 ‘유령의 섬’인지 이해할 수 있다.
14세기 포베글리아 섬은 흑사병 환자들의격리시설로 사용되었다. 조금이라도 흑사병 증상을 보이면 바로 화장된 까닭에 약 16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희생자가 발생했다. 매일같이 수십수백 구의 시체가 불태워졌기 때문에 재와 연기를 섬 바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토양의 50%가 사람의 재로 이루어졌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20세기에는 포베글리아 섬에 정신 병동이 들어섰다.악명 높은 유령의 섬답게, 평범한 용도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섬에서는 일반적인 치료가 아닌 뇌 절제술, 뇌 해부 등 ‘실험’이 행해졌다.
의사들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로보토미(Lobotomies, 뇌엽절리술)라는 실험적인 시술을 시행했다. 수술이라 불리는 고문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사망하게 된다. 학살이 자행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