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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무실 맞아?” 판교 신사옥에서 엿본 놀유니버스가 꿈꾸는 세상

김혜성 여행+ 기자 조회수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자리한 놀유니버스의 텐엑스타워 / 사진=놀유니버스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자리한 놀유니버스의 신사옥인 텐엑스(10X)타워 구경 중 기자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 6일 여행, 여가, 문화 플랫폼 놀유니버스가 판교의 신사옥 텐엑스타워에서 ‘놀 비즈니스 데이’ 행사를 열었다.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 합병 이후 지난 12월 출범한 놀유니버스를 알리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놀(NOL)라움’과 ‘놀(NOL)다움’ 두 세션으로 나뉘었다. NOL라움 세션에서는 놀유니버스의 플랫폼을 설명하고 텐엑스타워 내부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NOL다움 세션에서는 배보찬·최휘영 놀유니버스 공동 대표를 비롯해 8명의 핵심 임직원이 기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플랫폼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잘 나가던 플랫폼 명도 바꿨다…놀유니버스 세계관이 뭐길래

놀유니버스 / 사진=놀유니버스

약 20년 전 모텔 정보 공유 카페에서 시작한 작은 야놀자 플랫폼, 30년 전 LG데이콤의 사내 벤처로 시작한 인터파크, 그리고 8년 전 여행 산업을 혁신하고자 새로운 플랫폼의 형태로 도전장을 내민 트리플. 이 각각의 플랫폼이 합쳐진 것이 ‘놀유니버스(NOL UNIVERSE)’다.

이름부터 장대한 놀유니버스는 출범 이후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그 첫걸음으로 다음 달부터 기존 플랫폼 명을 바꿔 놀(NOL) 세계관을 입힌다.

야놀자 플랫폼은 ‘놀(NOL)’, 인터파크 티켓은 ‘놀(NOL) 티켓’, 인터파크 투어는 ‘놀(NOL) 인터파크 투어’로 바뀐다. 다만 트리플은 기존 플랫폼 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외국인 국내 관광 플랫폼인 인터파크 글로벌과 트리플 코리아는 통합해 ‘인터파크 글로벌 바이 놀(by NOL)’로 플랫폼 명을 바꾼다.

놀유니버스가 친숙한 기존 플랫폼 명까지 바꿔가며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놀유니버스의 최종 목표는 ‘대체 불가한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지난 6일 열린 놀 비즈니스 데이 행사에서 이철웅 놀유니버스 최고마케팅책임자가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그간 소비자는 여러 플랫폼을 드나들며 여행 계획을 짤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면 ‘인스타그램’에서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를 검색한다, 이후 ‘네이버’에서 숙박과 항공 등 최저가를 비교한다. ‘인터파크 티켓’에서는 물색해 둔 표를 산다. ‘유튜브’에서 숙소 후기를 보고 ‘야놀자’에서 숙소를 예약한다. ‘트리플’에서는 현지에서 놀거리를 추가로 탐색하는 식이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그간 당연하게 느끼셨을 수 있지만 사실 소비자는 플랫폼 이용 시 분절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이런 식의 개별 서비스 이용이 아닌 모든 서비스를 한데 엮어 나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하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놀유니버스 이미지화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트리플 앱으로 여행 계획을 짜다가 앱 내에서 바로 NOL 인터파크투어(구 인터파크 투어)로 넘어가 최저가 항공권을 구매한다. 다시 인터파크투어 앱 내에서 NOL(구 야놀자)로 넘어가 숙박 상품까지 살 수 있게끔 하는 것.

다시 말해, 여러 플랫폼을 껐다 켰다 하며 바쁘게 드나들 필요 없이 놀유니버스 안에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메가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게 최종 목표다.

놀유니버스의 야심은 여행, 여가, 문화 등 산업을 아우르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여행 등 다소 특별한 ‘비일상’적인 영역은 물론이고 이제는 ‘일상’의 영역까지 넘나들고자 한다.

놀유니버스의 브랜드 임무는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게’다. 이는 야놀자 플랫폼 시절부터 가져온 동일한 임무다. 이 임무의 목표는 ‘고객이 놀이로 일상에서 행복을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고로 놀유니버스 플랫폼의 핵심은 ‘고객에게 예상치 못한 설렘과 즐거움을 주며 삶의 지평을 넓혀가고자 하는 것’이다.

놀유니버스 브랜드 색이 ‘블루’인 이유

놀유니버스 블루와 놀유니버스 라이트 블루 색을 조화한 놀유니버스 로고

기업을 상징하는 ‘색’은 중요하다. 가령 매일경제의 상징 색인 ‘오렌지색’은 눈에 잘 띈다. 구조대원이나 안전관리 요원의 제복이나 구명조끼에서 오렌지색을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놀유니버스는 출범 이후 ‘블루’를 브랜드 색으로 삼았다. 그 이유는 푸른색이 여행, 여가, 문화생활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과 맞닿아있기 때문.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바라볼 때, 공연장 앞에서 줄을 기다릴 때, 여행지가 유독 아름다워 보일 때. 그때 우리의 눈에는 어김없이 ‘맑은 하늘’이 들어온다.

놀유니버스는 맑은 하늘만이 줄 수 있는 설렘을 담아 ‘놀유니버스 블루’와 ‘놀유니버스 라이트 블루’ 두 가지 색으로 브랜드 색상을 정의했다.

공항에서 출발해 뮌헨에 이르기까지…놀유니버스 신사옥 이야기

지난 6일 열린 놀 비즈니스 데이 행사에서 박성식 놀유니버스 부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직원들은 어떤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일하고 있을까.

야놀자 그룹이 인터파크를 인수하며 인터파크가 투자했던 판교 제2테크노밸리 신사옥도 역시 함께 손에 들어왔는데, 그게 지금 놀유니버스의 텐엑스타워다. 지난 2월 놀유니버스의 모든 직원이 판교 신사옥에 입주를 완료했다고.

박성식 놀유니버스 부대표는 “10배를 혁신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여행, 여가, 문화 등을 10배 더 즐겁고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신사옥 명에 그대로 옮겨 담아 텐엑스(10X)타워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텐엑스타워 로비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텐엑스타워는 놀유니버스가 꿈꾸는 세상의 축약판이다. 여행의 처음부터 여행의 끝까지의 여정을 총면적 약 2만 평, 총 14층 규모 빌딩 내에 그대로 구현했다.

먼저 로비는 ‘공항’을 콘셉트로 꾸몄다. 공항 내에서 출입국 수속을 하는 개찰구처럼 출입문을 꾸몄다. 로비 휴게공간은 컨베이어 벨트처럼 꾸몄고 로비 한쪽에서는 터미널과 흡사한 공간도 찾아볼 수 있다. 로비 중앙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대형 LED 화면에서는 비행기의 활주로 장면을 송출하고 있었다. 이 화면은 4층까지 이어져 있다.

뭉게구름 어린이집 / 사진=놀유니버스

로비 오른편에서는 임직원을 위한 사내 유아 돌봄 시설인 ‘뭉게구름 어린이집’이 자리하고 있다. 놀유니버스 임직원의 만 1~4세 영유아 자녀를 위한 시설로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약 496㎡(150평) 규모로 4개 보육실과 실내외 놀이터와 전용 식당 등 공간을 갖췄다. 설계 단계부터 어린이집을 염두에 두고 마련한 공간이기에 채광이 잘 든다고.

리드 골드 등급을 인증받았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1층에 우뚝 서 있는 ‘LEED’라고 적힌 표지판.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자. ‘리드(LEED)’는 미국의 녹색건축위원회(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USGBC)에서 개발한 국제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다.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은 물론 수자원 활용, 투입한 자재의 환경 부하 등 항목을 까다롭게 평가한다.

놀유니버스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한 유일한 건물이다. 골드 등급은 해당 인증 제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4·5층의 도서관 오아시스/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실제로 텐엑스타워의 곳곳에 친환경 건축이 스며들어 있다. 건물의 4·5층에는 ‘오아시스’라 불리는 도서관이 있다. 갈색 책장과 계단 그리고 공간 사이사이에 삐죽 솟아있는 선인장이 사막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는 1000여 권의 책이 있고 그밖에 임직원이 읽고 싶은 책은 언제든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이곳의 구불구불한 의자는 폐물품을 새롭게 활용해 제작한 물품이다.

건물 한가운데 자리한 스테이션을 잇는 계단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텐엑스타워의 재밌는 점은 건물 한가운데에 계단이 있다는 점이다. 비상계단은 따로 있다. 탁 트인 개방감이 인상적이긴 하나 이 계단의 용도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대부분 기업은 통상 사무실 등을 더 만들기 위해 건물 가운데에 계단을 뚫는 유별난(?) 짓을 하진 않는다. 이 계단은 ‘스테이션’이라는 공간과 이어진다. 스테이션은 전 세계 관광 명소를 모티브로 해 꾸민 휴게실이다.

이탈리아 피렌체 베키오 다리를 본뜬 스테이션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총 3개의 스테이션이 있는데 각각 이탈리아 피렌체의 베키오 다리, 영국 런던의 카나비 거리, 인도네시아 발리의 꾸따 비치 등을 본떠 만들었다. 임직원들이 이곳에서만큼은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지에서처럼 새로운 영감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스테이션은 4~7층까지 계단으로 연결돼 있다. 어느 층에서 이 공간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튀르키예 카파도키아를 연상케하는 카페테리아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이제 거의 다 왔다. 이제 13층으로 가 보자.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공간은 ‘카페테리아’. 기암괴석을 볼 수 있어 유명한 튀르키예의 카파도키아를 그대로 가져왔다. 카페 안에 열기구 형태의 조형물을 설치했는데 안에 들어가서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다음은 ‘러닝라이브러리’다. 빈백 등을 놓아 앉아서 영상을 보거나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임신 중인 임직원을 위한 ‘맘스룸’을 비롯해 ‘보건실’, ‘세미나룸’ 등이 있다. 그밖에 6층~12층까지는 직원들의 업무 공간이고 지하 1층에는 직원 식당, 운동시설, 편의점 등 부대시설이 있다.

독일 막시밀리안 거리에서 착안한 옥상정원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13층과 이어진 꼭대기 층인 14층으로 가면 ‘옥상정원’과 마주할 수 있다. 이 공간은 독일 뮌헨의 예술과 낭만의 거리 ‘막시밀리안’에서 착안해 꾸몄다. 사내 문화 행사 등을 위한 공간이다. 판교 테크노밸리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없던 애사심도 생길 만한 풍광이다.

끝으로 배보찬 놀유니버스 공동대표는 “놀유니버스 세계관 구축으로 여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플랫폼 간 시너지로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과 편리함을 제공하겠다”며 “온리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 성장해 놀유니버스만의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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