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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콜라보다 더 인기 있다는 ‘이 음료’ 정체는

홍지연 여행+ 기자 조회수  

한국에서 브라질까지 비행시간은 최소 25시간. 왕복 이동시간을 계산하면 순수하게 비행기를 타고 있는 시간만 약 50시간이다. 직항 노선도 없다. 최소 2개의 공항을 경유해야 하기에 브라질 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브라질 여행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서울 도심 속 작은 브라질을 연상케 하는 장소 3곳을 소개한다.


1. 브라질 전통 고기구이 요리 슈하스쿠를 맛볼 수 있는 ‘헬로 브라질’

강남 한복판에서 브라질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헬로 브라질’이다. 브라질 현지인이 운영하는 헬로 브라질은 고기, 야채 등 다양한 식재료를 긴 꼬챙이에 꽂아 숯불로 구운 브라질 전통 고기구이 요리 ‘슈하스쿠’를 판매하고 있다.

헬로 브라질은 브라질 현지 슈하스쿠 음식점과 동일한 방식으로 음식을 제공한다. 셰프들이 직접 긴 꼬챙이를 들고 가게 내부를 돌아다니며 즉석에서 손님의 접시 위에 음식을 덜어주는 방식이다. 브라질 현지 음식점과 비슷한 분위기를 낸 내부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잎이 달린 조명, 국기, 이국적인 그림 등을 다양한 소품들을 가게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날 기자는 ‘런치 슈하스쿠 무한 리필’ 메뉴를 맛봤다. 런치 슈하스쿠 무한 리필 메뉴는 1시간 50분 동안 무제한으로 슈하스쿠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점심 한정 메뉴다. 셰프들이 직접 매장을 돌아다니며 △채끝살 △마늘 토시살 △닭다리살 △소시지 △치마살 △우둔살 △구운 파인애플을 꽂은 꼬챙이를 들고 와 차례로 음식을 접시에 올려준다. 채끝살은 인당 1개씩만 제공하며 나머지 음식들은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치마살과 우둔살 등의 소고기 종류는 모두 식감이 부드럽고 굽기가 적당해 좋았다. 특히 인당 1개씩만 맛볼 수 있는 채끝살은 다른 부위에 비해 육즙이 가득해 가장 맛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다리살과 염지가 잘 되어 있는 소시지도 맛있어 자꾸 손이 갔다.

런치 슈하스코 무한 리필 메뉴를 주문하면 샐러드바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샐러드바에는 감자샐러드, 피클, 양파절임 등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20여 가지의 음식이 마련되어 있다. 샐러드바 옆쪽 전기밥솥 안에 있는 브라질의 전통 요리 ‘페이조아다(feijoada)’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페이조아다는 콩, 돼지고기, 소고기를 넣고 끓인 브라질의 스튜 요리다. 바로 옆에 있는 흰쌀밥과 비벼 먹으면 더 맛있게 페이조아다를 즐길 수 있다.

서울에서 제대로 된 슈하스쿠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헬로 브라질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헬로 브라질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방문에 참고하자.


2. 브라질 예술가 ‘리지아 파페’의 개인전을 감상할 수 있는 화이트 큐브 서울

두 번째로 찾은 곳은 ‘화이트 큐브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는 브라질의 예술가 ‘리지아 파페(Lygia Pape)’의 개인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리지아 파페는 브라질의 신(新) 구체주의(Neo-Concrete Art) 운동을 이끌었던 예술가다. 신 구체주의는 기하학적 형태와 기본 색상을 이용하는 기존의 구체주의와는 달리 작가와 관객이 작품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것을 강조한다. 신 구체주의 운동을 이끈 리지아 파페 역시 작품과 관객 사이의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새로운 형태의 작품들을 창작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리지아 파페의 개인전이다. 리지아 파페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진행하는 리지아 파페의 개인전에서는 회화, 판화, 조각 등을 아우르는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작품은 리지아 파페가 생애 후반기에 완성한 ‘테이아(Ttéia’)‘다. 갤러리 가장 안쪽에 전시한 테이아는 빛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팽팽하게 당겨진 금색 실 여러 줄을 교차해 찬란한 빛의 기둥을 만들어냈다. 2009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인 테이아는 리지아 파페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갤러리 한쪽 공간을 크게 차지한 작품인 ‘밤과 낮의 책(Livro Noite e Dia)’도 주목할 작품 중 하나다. 밤과 낮의 책은 회화, 부조, 책 제작 기법을 결합한 조각이자 동시에 책이기도 한 작품이다. 리지아 파페는 정사각형 목판의 일부를 깎아 내 그 단편을 다시 원판에 붙이는 식으로 총 365개의 서로 다른 나무 조각을 만들고, 이를 직각으로 배열해 밤과 낮의 책을 완성했다.

두 작품 이외에도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는 리지아 파페의 작품 활동 초기 드로잉과 다양한 신 구체주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리지아 파페 개인전은 5월 25일까지 진행한다. 화이트 큐브 서울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과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골목 안쪽에 위치한 작은 브라질 공간, 카페 ‘꼬르꼬바두’

을지로의 한 골목 안쪽에 위치한 카페 ‘꼬르꼬바두’를 찾았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1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꼬르꼬바두는 브라질을 콘셉트로 한 카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유명한 산의 이름을 그대로 따와 상호를 정한 꼬르꼬바두에서는 브라질 전통 커피, 브라질 음료 등을 맛볼 수 있다.

카페 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브라질의 숲을 연상케 하는 알록달록한 벽화가 눈에 띈다. 카페는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담은 꼬르꼬바두 공간과 하얀 사막 ‘렌소이스’를 콘셉트로 한 공간, 아마존을 콘셉트로 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렌소이스 지하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했던 영화 포스터 작품을 설치해 작은 갤러리로 꾸몄다.

가장 먼저 맛본 메뉴는 ‘카페 징요’다. 포르투갈어로 ‘작은 커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카페 징요는 브라질의 전통 핸드드립 커피다. 작은 잔에 나와 에스프레소와 맛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설탕이 들어가 훨씬 달콤했다. 특히 원두의 향이 한가득 올라와 마시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브라질 사람들이 콜라보다 더 즐겨 마신다는 탄산음료 ‘과라나 안타르치카’도 맛봤다. 과라나 안타르치카는 브라질의 국민 탄산음료로 아마존에서 자라는 열매인 과라나를 넣어 만든 캔 음료다. 살짝 달콤하면서 톡 쏘는 탄산이 잘 느껴져 왜 콜라만큼 인기 있는 음료인지 알 것 같은 맛이었다. 음료 안에 들어있는 오렌지를 수저로 으깨서 섞어 먹으면 더 향긋하고 맛있다.

꼬르꼬바두는 음료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브라질의 연유 초콜릿 ‘브이가데이로’도 판매하고 있다. 브이가데이로는 초콜릿 가루와 연유, 버터를 혼합해 만든 초콜릿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브라질 사람들이 우유와 달걀을 구하기 힘들어 가공품인 연유와 초콜릿 가루를 이용해 간편히 만들어 먹던 초콜릿이라고 한다.

꼬르꼬바두에서는 카페 징요, 과라나 안타르치카 이외에도 남미의 다양한 원두를 사용한 커피들을 맛볼 수 있다. 카페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다른 카페에 비해 문을 조금 일찍 닫으니 늦지 않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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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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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을 소개할때 브라질말 용어를 더 정확하게 써 주셨으면 좋겠읍니다. 물론 외국어 발음이 한글과 달라서 표기가 어려운점은 알겠지만 너무 이상하게 표기한게 많아서 읽기가 거북합니다. 왜 모든 분들이 O발음을 U로 표기하시는지 이해가 않되네요. ㅜ가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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