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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봤지만 이름은 모르는 그곳, 서울역 커넥트플레이스

강찬미 여행+ 기자 조회수  

일평균 40만명의 사람이 오간다는 이곳 서울역.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 이제 막 도착한 승객, 누군가를 마중 나오거나 배웅 나온 이들···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서울역을 찾은 사람들이 넓은 대합실을 가득 메우고 있다.


서울역 외관/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수많은 상점도 대합실 풍경에서 빠질 수 없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 애매한 시간을 해결해 주는 카페, 기념품 가게 등 여느 기차역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이다.

그런데 이곳엔 비밀 아닌 비밀이 하나 있다.

일부러 숨긴 것은 아니지만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커넥트플레이스 로고/사진=전혜을 영상PD

당신이 서울역이라고 생각하는 그 공간이 사실은 서울역이 아니라 ‘커넥트플레이스(Connect Place)’일 수 있다.

서울역 입구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던킨 도넛 가게에 들어가 본 적이 있다면, 혹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식당가에서 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면 엄밀히 따지면 당신은 서울역이 아니라 커넥트플레이스에 방문한 것이다.


커넥트플레이스 로고/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은 롯데아울렛·롯데마트를 비롯해 40개가 넘는 식음편의시설과 여가 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문화공간이다.

태극당, 맥도날드, 베스킨라빈스 같은 매장도 모두 커넥트플레이스의 일부다.


커넥트플레이스 로고/사진=전혜을 영상PD

커넥트플레이스는 서울역과 붙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기 때문에 매일 다양한 계층의 이용객이 방문한다.

그래서 단순히 기차를 타기 위해 왔다가 둘러보는 곳이 아니라 일상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계속해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출장이 잦은 직장인과 서울역 인근 오피스 직장인들을 위해 4층을 전면 재단장했다.

리뉴얼 공사를 통해 이른바 직장인의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리뉴얼한 4층으로 이어지는 길/사진=전혜을 영상PD


리뉴얼을 마친 4층 전경/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워킹, 즉 비즈니스 미팅에 걸맞은 고급 식당을 대거 유치했고 정원이나 갤러리처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형 장소도 갖췄다.

출장차 서울을 방문하는 비즈니스맨 그리고 서울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이곳에서 일과 휴식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직장인 맞춤형 장소로 새롭게 거듭난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에서 꼭 가봐야 하는 장소 6곳을 소개한다.


퇴근한 직장인의 아지트, 카페인신현리 아티장가든


카페인신현리 아티장 가든/사진=강찬미 여행+기자

긴장의 연속이었던 업무를 마치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당긴다면 ‘카페인신현리 아티장가든’으로 향해보자.

내부로 들어오면 매장 중앙에 위치한 자작나무와 식물이 가득한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카페인신현리 아티장 가든/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사진=카페인신현리 아티장가든 제공

서울역 바깥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시원한 통창도 이곳의 매력 요소 중 하나다.


수제맥주/사진=카페인신현리 아티장가든 제공


좌=깍두기 도리아,우=초리조 디아볼로 피자/사진=카페인신현리 아티장가든 제공


캔으로도 파는 수제맥주/사진=전혜을 영상PD

통창 너머로 보이는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며 깍두기 도리아나 초리조 디아볼로 피자에 수제 맥주 한잔을 곁들이면 하루의 고단함이 싹 내려갈 것이다.

시간적 여유가 좀 더 있다면 아티장가든에서 판매하는 피크닉세트를 구매해 보자.

한 층만 더 올라가면 옥상정원이 있어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기기에 딱이다.


피크닉 세트 이용 안내문/사진=전혜을 영상PD


피크닉 세트/사진=전혜을 영상PD

피크닉세트는 에그 샌드위치·바질 펜네파스타·샐러드·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디저트 2종으로 구성한다.

피크닉에 필요한 테이블과 돗자리도 대여해 준다. 사용 후 카페 운영시간이 끝나기 전까지만 반납하면 된다.

캐치테이블로 예약해야 하며 시스템 오류 시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


점심시간 직장인의 힐링플레이스, 옥상정원


옥상정원 전경/사진=한화 커넥트플레이스 제공

옥상정원은 고층 건물이 가득한 서울역 한복판에서 초록색 잔디와 푸른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다.

사방이 뻥 뚫려 있어 서울역 주변이 파노라마 전경으로 눈에 들어온다.

서울로7017과 이어져 있어 서울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올 수 있다.

일 때문에 멀리 갈 수 없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하거나 업무를 마치고 옥상정원에 들러 잠깐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옥상에서 즐기는 피크닉/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옥상정원은 날씨가 선선할 때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 돗자리를 깔고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릴 것이다.

싱그러운 초록색 잔디와 푸른 하늘이 훌륭한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에 사진도 상당히 잘 나온다.


지속가능한 소비가 뭔지 알려 주마, 알맹상점 리스테이션


알맹상점 간판/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최근 모든 기업에 중요한 경영키워드로 떠오른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ESG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줄임말이다.


알맹상점 외관/사진=강찬미 여행+기자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거나 회사를 투명하게 운영하는 일은 계속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환경은 상대적으로 도외시 됐던 분야였다.

하지만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제는 기업들도 앞다투어 환경을 중점에 둔 운영방침을 내놓고 있다.


알맹상점 내부/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옥상정원에 진정한 가치소비를 실현할 수 있는 매장이 있다.

바로 제로웨이스트샵인 알맹상점이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는 일회용품과 폐기물 등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해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원 보호 원칙을 말한다.

이러한 원칙대로 알맹상점에는 포장지나 일회용품이 따로 없다.


알맹상점 내부/사진=강찬미 여행+기자

화장품이나 세제를 구매하고 싶다면 담을 용기를 직접 챙겨가야 한다.

포장지 없이 속에 든 내용물만 판매한다고 해서 이름도 알맹상점이다.


알맹상점 내부/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알맹상점은 친환경 제품만 파는 곳이 아니다.

새로운 물음을 주는 곳이다.

물건을 하나 구매해 보면 또 어떻게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알맹상점에서 판매하는 물품들/사진=전혜을 영상PD


대나무 칫솔/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친환경 물품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직장인이라면 칫솔과 치약부터 바꿔보자.

점심식사 후 생분해되는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으로 양치하다 보면 회사에서도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이 적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매장 용기에 담긴 커피/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알맹상점에선 마실 것과 디저트도 판매한다.

모든 메뉴는 비건(Vegan)이다.

비건은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원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식품을 말한다.

음료 메뉴는 개인 텀블러를 가져오면 1000원을 할인해 준다.

개인 컵이 없다면 보증금을 내고 매장 용기를 사용하면 된다.


비즈니스 만찬 최적의 장소, 한와담 스테이션


한와담 로고/사진=전혜을 영상PD

한와담에서 보이는 창밖 전경/사진=강찬미 여행+기자

한와담 스테이션은 프리미엄 서비스와 함께 정찬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최대 2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개별룸도 마련돼 있어 비즈니스 미팅이 있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개별룸/사진=강찬미 여행+기자


매장 내 일반 좌석/사진=강찬미 여행+기자

한와담은 ‘한우·와인·담소’의 줄임말이다.

가게 이름처럼 담당 종업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기 때문에 식사와 대화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평소 즐겨 먹는 와인이 있다면 부담 없이 가져올 수 있다.


불판에 굽고 있는 채끝 등심/사진=전혜을 영상PD


불판에 굽고 있는 채끝 등심/사진=강찬미 여행+기자

한와담에서 메뉴를 시키면 사기그릇에 정갈하게 담은 반찬이 먼저 나온다.

안심과 채끝등심이 대표메뉴이며 여기에 성게알도 함께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스테이크만큼이나 두툼한 숙성한우가 구워지는 모습도 상당한 볼거리다.


두툼한 숙성 한우/사진=강찬미 여행+기자

불판 가림막이 있어서 옷에 기름이 튈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글거리며 익어가는 고기의 소리를 듣고 있으면 침을 꼴깍 삼키게 된다.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안심과 육즙 가득한 채끝 등심을 번갈아 먹다 보면 침샘이 폭발한다.


와인과 함께 하는 식사/사진=전혜을 영상PD


노릇하게 구워진 안심(좌)과 채끝등심(우)/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원하는 굽기가 있다면 미리 직원에게 요청하면 된다.

고기를 많이 먹었는데도 2% 부족하다고 느끼는 손님들에겐 차돌깍두기 볶음밥을 추천한다.

입안에서 펼쳐진 고기 파티에 방점을 찍는다.


직장인의 문화생활은 내가 책임진다, 갤러리 4번가


매달 전시가 바뀌는 갤러리 4번가/사진=전혜을 영상PD

점심시간에 잠깐의 문화생활을 누리고 싶다면, 출장이 끝난 늦은 저녁시간까지 여는 전시가 없어 아쉬웠다면 커넥트플레이스 4층에 위치한 갤러리 4번가를 주목해 보자.

한와담 바로 옆에 위치한 갤러리 4번가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오픈 갤러리다.


갤러리 4번가에 전시 중인 작품/사진=전혜을 영상PD

다양한 고객층의 만족을 위해 팝아트·순수미술·현대미술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보통 전시회나 갤러리에 가려면 마음먹고 방문해야 하는데 갤러리 4번가는 열린 공간에 위치해 누구든지 수준 높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열린 공간에 위치한 갤러리 4번가/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열린 공간에 위치한 갤러리 4번가/사진=강찬미 여행+기자

특히 매달 전시가 바뀌기 때문에 갈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전문 도슨트가 상주하고 있어 작가와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전시 중인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역 떠나기 전 필수코스, 브릭샌드


브릭샌드 매장/사진=전혜을 영상PD

출장 후 기념으로 뭘 사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직장동료에게 서로가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을 주고 싶다면 브릭샌드는 최상의 선택이다.

브릭샌드는 벽돌 모양 휘낭시에를 판매하는 상점이다.

휘낭시에 바닥에 초콜릿을 입히고 구멍 세 개를 뚫어서 벽돌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벽돌 모양 브릭샌드/사진=강찬미 여행+기자

모양이 상당히 귀여워서 먹기도 전인데 미소를 짓게 만든다.

맛이 크게 달지 않아 먹다 보면 금방 한 개가 뚝딱 사라진다.

맛뿐만 아니라 재료도 특별하다.

​밀가루·고메버터·발로나 초콜릿은 모두 프랑스산을 사용한다.


주문 시 참고할 수 있는 브릭샌드 모형/사진=강찬미 여행+기자


브릭샌드 진열대/사진=강찬미 여행+기자

또 유기농 비정제 설탕·국내산 달걀·지리산 천연꿀·제주산 말차 등 최상의 재료로만 만들어 일반적인 휘낭시에와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춘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브릭샌드 로고가 박힌 종이백과 컵/사진=강찬미 여행+기자

소비기한도 보관 방법에 따라 최대 2주까지라 급하게 먹지 않아도 된다.

가격도 개당 2000원 후반대라 출장 후 선물용으로 사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다.

벽돌 모양 휘낭시에와 초콜릿을 입히지 않은 휘낭시에를 모두 판매하며 종류가 12가지로 다양해서 취향껏 고를 수 있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영상=전혜을 영상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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